김대중 전 대통령 장남 김홍일 전 의원 별세…향년 7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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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장남 김홍일 전 의원 별세…향년 71세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4월 21일 1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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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전 대통령(왼쪽)과 김홍일 전 의원.
▲ 김대중 전 대통령(왼쪽)과 김홍일 전 의원.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이 20일 오후 5시경 별세했다. 향년 71세.

김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와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15∙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근 파킨슨병이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 목포 출신으로 가족과 상경한 김 전 의원은 대신고, 경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김 전 의원은 1971년 박정희 독재정권에 맞선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고초를 겪었다.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당시 공안당국으로부터 모진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이후 고문 후유증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겨 목디스크 수술을 받는 등 고통을 받았고 파킨슨병까지 얻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1996년 15대 총선에서 전남 목포∙신안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2004년 17대 총선 때는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로 출마해 3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미국을 수차례 오가며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건강이 나빠져 의정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야는 민주주의에 헌신한 고인의 생전 업적을 기리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독재정권의 가혹한 고문과 옥고로 병을 얻어 오래 투병하다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셨다"며 "고인이 꿈꾸셨던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고인의 뜻을 받들어 우리 당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도 구두 논평에서 "김 전 의원의 국가를 위한 애국심과 생전 의정활동에 대해 알고 계시는 많은 국민들이 크게 안타까워 할 것"이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김 전 의원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거목인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의 역경과 고난을 함께 한 분"이라며 "시대와 역사를 위한 김 전 대통령의 위대한 여정을 같이 한 아들이자 동반자로서 김 전 의원을 빼놓을 수 없음은 자명하다"고 애도했다.

김 전 의원의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특 1호실에 마련됐고 21일 오전 10시부터 조문을 받는다. 발인은 23일, 장지는 국립 5∙18 민주묘지다. ☎ 02-2227-7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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