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이색 승부처] ③ KB증권, 보고서에 목소리 담는 '반향'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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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이색 승부처] ③ KB증권, 보고서에 목소리 담는 '반향' 일으켰다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4월 24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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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컨텐츠 역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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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다양한 투자 관련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고객 기반을 넓히고 있다. 특히 기존의 딱딱한 투자정보에서 벗어나 투자자들과 목소리로 소통하고 인기 있는 테마를 연구원들이 직접 소개하는 등 전문성도 높이고 있다. 시각적인 매체가 정보채널로서 역할을 확대해가는 만큼 변화는 더욱 활발해 질 예정이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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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KB증권이 온라인 채널 역량 강화를 위해 나섰다. KB증권은 최근 SK플래닛 11번가의 마케팅본부장을 디지털사업본부 개편 조직 '마블 랜드 트라이브(M-able Land Tribe)' 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마블 랜드 트라이브 부서는 '모바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기치 아래 작년 기존 디지털사업본부를 개편한 조직이다.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같은 통합 고객관리 서비스 구축에 주력한다. 경쟁이 치열한 온라인 비대면 채널에서 마블 랜드 트라이브의 고객경험 개선 및 마케팅 전략으로 가시적 성과를 내는 것을 추구한다.

KB증권은 온라인 시장에서의 두각을 위해 보고서에 음성파일을 추가하는 반향을 일으켰다. 이 증권사 김두언 연구원은 '보고애'(보고서 읽어주는 애널리스트)라는 제목으로 주식시장 트렌드를 쫓고 있다. 업계는 글로만 표현돼 어렵게 느껴졌던 보고서를 작성자가 직접 읽어주면서 이해도를 한층 끌어올렸다고 평가한다.

KB증권 관계자는 "딱딱한 보고서 보다는 보고 들을 수 있는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패러다임의 변화에 맞춰 일반 투자자들도 관련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전달하기 위해 읽는 것이 아닌 보는 리포트를 제작했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KB증권은 반응이 계속 좋으면 이 같은 시스템을 리서치센터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모든 연구원들이 보고서를 녹음하는 것은 아니다. 리서치센터 일부, 수요가 있는 연구원들에 한해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SNS를 기반으로 한 대표 콘텐츠 자체 제작 채널인 'KB WM CAST'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를 유튜브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약 2000개의 동영상을 제작했으며 주식, 금융상품은 물론 부동산, 세무 정보까지 여러 콘텐츠가 들어있다. 매일 아침 글로벌 주요 증시와 상품 시장에 대해 정리해주는 '모닝인덱스', 금용 용어와 투자 상품 등을 쉽게 전달하는 '금융훈민정음', 애널리스트가 직접 출연해 리포트를 발표하는 '생생리서치', 투자 전략을 전하는 'WM투자전략' 등 여러 코너가 있다.

그 외 KB증권의 글로벌 원 마켓 광고 제작 배경을 담은 광고 메이킹 필름과 대학생 서포터즈인 'KB청춘스타'의 활동 모습, 모집공고, 홀로그램 콘서트 등의 콘텐츠도 담았다. KB증권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1만8000여명으로 키움증권 다음으로 많다.

KB증권은 유튜브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 유튜브 페이지를 구독하고 댓글 남기면 스타벅스 쿠폰 지급하는 등 이벤트를 실시하기도 했다. 그 외 인스타그램, 카카오플러스친구, 페이스북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이벤트와 주식정보를 제공 중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유튜브 등으로 영상 콘텐츠에 점점 익숙해지는 환경에 발맞춘 변화로 정보를 더 쉽게 전달하면서 투자자들의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동 중에도 편리하게 투자정보를 얻을 수 있어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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