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호캉스족' 정조준…반등 기회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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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호캉스족' 정조준…반등 기회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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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메라·설화수, 반얀트리 협업…축적 콘텐츠 활용해야
[설화수]설린X반얀트리_봄 宣(선) 설린 프로모션_190411.jpg
[컨슈머타임스 송가영 기자] 부진 극복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이 호텔로 발길을 돌렸다. 주 52시간 근무 시행이 본격화되면서 크게 늘고 있는 '호캉스족'을 겨냥한 행보다.

아모레퍼시픽이 협업을 추진한 호텔은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로 오는 5월31일까지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먼저 프리메라는 예비 엄마들을 겨냥한 태교 여행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 패키지에는 지난 2월 출시한 튼살 완화 크림 더 릴리프 크림 포 스트레치 마크를 포함해 베스트셀러 오가니언스 워터·에멀전, 씨드 앤 스프라우트 에너지 마스크 로터스로 구성된 임신 축하 선물이 포함돼 있다.

설화수는 봄을 모티브로 한 페스타 다이닝의 봄선 메뉴를 이용하면 항산화 성분을 담은 설린 라인을 이용할 수 있는 봄 선 설린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이번 프로모션에서는 설린 라인의 핵심인 매화의 항산화 작용을 경험할 수 있는 혜택으로 구성했다.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에 매화향을 담은 매화주 또는 매화차을 곁들이는 코스로 준비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자사 브랜드의 제품과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접목시켜 숙면, 힐링 등의 목적으로 호텔을 찾는 호캉스족의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브랜드 이미지도 제고시키는 마케팅의 일환으로 분석한다.

데일리호텔에 따르면 주 52시간제 도입 전후로 비교할 때 평일, 주말 호텔 이용객이 모두 증가했다. 주말 호텔 이용객은 1% 상승했지만 평일 호텔 이용객은 15% 증가했다.

그러면서 호텔업계는 숙박, 어매니티 등 서비스면에서 다양한 프로모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다양한 분야와 협업을 추진하는 등 콘텐츠 경쟁도 치열해지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모양새다.

이러한 호텔시장의 성장은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이 반등할 수 있는 기회라고 업계는 주장한다.

아모레퍼시픽에서 잘 알려진 브랜드의 이미지를 고급화시키거나 주력 제품을 강화할 수 있고 인지도가 비교적 낮은 브랜드의 경우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외 소비자들을 한 번에 공략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다만 아모레퍼시픽측은 길어지는 부진 탓으로 호텔업계와의 협업 계획 등에 다소 소극적인 모습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각 호텔들은 프리미엄, 고급화 전략으로 해외 브랜드 제품의 어매니티를 구성하고 숙박일수에 따른 프로모션을 주로 했지만 지금은 트렌드가 바뀌었다"며 "아모레퍼시픽이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를 호텔과 접목해 선보일 수 있는 상품들은 부진 탈출을 위한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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