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신규식 미드레이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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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신규식 미드레이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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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사업모델 제시해 금융의 한 축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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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지난 3일 NH농협은행은 P2P대출업체 투자자의 원리금 수취권 증서를 'NH스마트고지서'로 조회할 수 있는 P2P 금융증서 블록체인 서비스를 출시했다.

원리금 수취권 증서는 P2P대출업체가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투자원금과 약정 이자를 회수할 권리가 기록된 서류로, 그동안은 업체가 자체적으로 제공하거나(이메일 발송, 홈페이지 출력 등) 투자자가 요구할 때 제공하고 있다.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 곳이 P2P금융 기업 미드레이트이다. 미드레이트는 원리금 수취권 증서를 블록체인 망에 기록해 투자자 권리를 보호하자는 아이디어를 생각했으며, 초기 기획안을 만들고 NH농협은행에 건의했다.

이에 미드레이트와 NH농협은행은 'P2P금융 증서 블록체인 서비스'를 지난해 최초로 기획하고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4월중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 밖에도 미드레이트는 2016년 2월 출범 이후 신용, 홈쇼핑, 동산 및 부동산 등 획기적인 투자상품을 선보이며 P2P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신규식 미드레이트 대표는 금융상품의 투자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보다 파생화 된 사업모델을 함께 제시해 금융의 한축으로 자리 잡고자 한다. 필자는 신 대표의 경영방침 등을 들어보기로 했다.

Q. 먼저 미드레이트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미드레이트는 2016년 2월 사업자 등록을 완료했으며, 초기에는 개인 신용·개인사업자 신용 및 동산(미술품) 담보 P2P금융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현재는 주로 홈쇼핑과 부동산 담보 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개시 이후 2019년 4월 9일 기준 누적 대출액 약 295억원, 총 상품 출시 건 수 690여건, 투자 건 수 9만5824건으로 연평균 수익률은 약 13.3%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보수적인 채권관리를 통해 연체율과 부실률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2월 금융감독원 연계 P2P대부업체로 등록·승인됐으며, 금감원의 관리·감독과 P2P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투자자 보호를 위한 P2P금융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Q. 최근 P2P업계가 성장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었던 노하우가 있다면요.

핀테크의 본질은 금융과 기술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하는 P2P금융은 금융산업으로 발생가능 한 연체, 부실 등의 위험관리(Risk management)와 대출자·투자자에게 합리적인 금리를 제시하는 것에 중점을 뒀으며, 이를 바탕으로 우수한 개발 인력과 함께 기술기반의 플랫폼을 만들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예를 들면 P2P의 태동기 자동분산투자시스템을 개발해 고객들에게 투자 시 간편함과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으며, 농협 제3자 예치금 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고객 예치금의 안전한 분산 관리를 업계 최초로 적용했습니다. 또한 시장의 변화에 탄력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포트폴리오의 다양화는 지난 4년간 대출의 안정적인 상환을 통해 고객들에게 신뢰를 얻어서 가능한 부분이었으며, 미드레이트가 기본에 충실한 안정적인 운영을 지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얼마 전 미드레이트가 플랫폼 서비스 개시 1000일을 돌파했습니다. 그동안 690여개의 상품을 출시했는데 그 중 기억에 남는 상품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요.

2017년 9월부터 처음 출시한 홈쇼핑 상품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2017년에는 홈쇼핑을 전문으로 하던 P2P금융 업체인 펀듀의 사기, 부실 의혹으로 홈쇼핑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우려가 상당히 많은 시기였습니다. 그런 이유로 출시 초기 단계부터 대출심사 및 사후채권관리에 모두 직접 참여했으며 차입자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주기적인 창고실사와 방송 매출을 직접 확인함으로써 혹여 생길 수 있는 상황에 대처하려고 많은 시간을 할애한 기억이 납니다.

초기 홈쇼핑 대출을 진행한 차주사들은 현재 어엿한 중견기업이 됐으며, 그 당시 P2P금융을 통한 대출로 사업을 운영한 부분에 대해서 고마워하시며 가끔 연락도 주고 계십니다. 시장이 부정적인 시기에 홈쇼핑 상품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현재 미드레이트의 시그니처 상품으로 자리 잡은 부분도 저희가 성장하는데 일조한 부분이었습니다.

Q. 암호화폐 기업과의 업무제휴 등 블록체인 기술을 P2P금융과 접목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특별히 블록체인에 공을 들이는 이유가 있는지요.

창업 초기부터 생각해 온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는'해외 채권을 국내 P2P투자자가 투자할 순 없을지, 혹은 해외투자자가 국내의 P2P상품에 투자할 순 없을까'였으며 이에 대해 꾸준히 고민해왔습니다. 전자의 경우는 해외의 채권에 대한 업체의 합리적인 검증이 없으면 어려운 부분이나 후자의 경우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면 가능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또한 금융상품 정보의 투명성과 무결성을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미리 적용하는 것이 앞으로의 사업방향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향후 관련 인력을 충원할 계획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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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근 NH농협은행과 'P2P금융 증서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데 이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 P2P금융의 투자자가 투자 내역을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서류는 원리금 수취권 증서인데 이는 업체가 자체 제공하거나(이메일 발송, 홈페이지 출력 등) 투자자가 요구할 때 제공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만약 업체가 폐업하거나 홈페이지가 폐쇄될 경우 투자했다는 사실을 증명할 방법이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미드레이트는 원리금 수취권 증서를 블록체인 망에 기록해 투자자 권리를 보호하자는 아이디어를 생각했으며, 초기 기획안을 만들고 NH농협은행에 건의했습니다. 이후 NH농협은행 주도하에 미드레이트를 비롯한 초기 3개 업체가 참여하게 됐으며, 작년 4월부터 프로젝트가 시작돼 올해 초 최종 테스트까지 완료했습니다.

이번 서비스는 NH농협은행과 공동 개발하고 NH스마트고지서를 통해 업체 홈페이지 외에 다른 기관에서 원리금 수취권을 확인함으로써 공신력을 부여하고, 향후 발생할 위험에 투자자들의 권리를 미리 보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Q. 최근 P2P법제화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P2P금융업체의 부실률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표님은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P2P금융상품의 부실이 P2P업체의 부도덕, 사기 등으로 발생한 경우는 P2P법제화를 기점으로 해당 업체는 투자자를 유치하지 못해 향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그 반대의 사유(시장상황, 업체의 일시적인 자금경색 등)로 부실, 연체를 경험하고 있는 업체들은 해당 부분을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투자자들이 신뢰하고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자의 경우로 인해 부도덕한 P2P금융업체가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P2P법제화는 빠른 시일 내에 이뤄져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Q. 반대로 투자자입장에서 어떤 식의 투자가 이뤄져야 보다 안전하게 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까요?

한때 고고단(고리워드, 고이율, 단기투자) 상품에 P2P투자자들의 많은 투자가 이어진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투자 상품의 이면에 고금리의 이자를 납부해야 하는 대출자의 입장을 고려한다면 무작정 고금리 이자 상품이 좋은'투자'는 아니라는 점을 인지해야 합니다.

P2P업체들은 연체와 부실에 대응하는 능력과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투자 모집 전에 투자자에게 성실히 공시해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되어야 할 필요가 있으며, P2P투자는 원금을 보장해주는 상품이 아니므로 이를 투자 전에 확인하고 투자를 이어가는 것이 안전한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미드레이트의 향후 계획과 포부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P2P법제화 이후 P2P금융시장은 다시 한 번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향후 누적대출액을 현재보다 증가시키기 위해 경쟁력 있는 상품과 함께 금융기관의 P2P금융 투자도 함께 이끌어 낼 계획에 있습니다.

또한 핀테크의 본질인 금융과 기술에 충실하기 위해서 체계적인 여신관리 및 기술개발에도 인력과 비용을 투입해 P2P금융의 사업모델을 보다 다각화 할 계획입니다. P2P금융이 금융상품의 투자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보다 파생화 된 사업모델을 함께 염두해 금융의 한축으로 자리잡고자 합니다.

◆ 신규식 미드레이트 대표는

경북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2011년 SK건설에 입사해 해외계약팀, 토건계약팀에서 근무했다. 당시 해외 프로젝트 도급·하도급 계약서 검토 및 해외계약문서 관리시스템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016년에는 미드레이트 창업멤버로 이사·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했다. 이후 2018년 4월 미드레이트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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