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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속도 내는 우리금융, 보험사 물망 오른 후보는

인수 유리한 동양·ABL생명…대주단 참여한 MG손보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기사 출고: 2019년 04월 10일 오전 8시 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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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지주사 전환 이후 첫 인수합병(M&A)에 성공했다. 자산운용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비은행 부문 강화 행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우리금융의 종합금융 도약을 위해 필수적인 보험사 인수 후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최근 동양자산운용, ABL글로벌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중국 안방보험그룹과 체결했다. 이는 우리금융이 지난 1월 지주사로 전환한 뒤 2개월여 만에 첫 M&A 성과다.

다만 인수 회사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은행 편중 현상은 여전하다. 이번 인수로 우리금융 내 은행 비중은 자산 부문에서 기존 97.0%에서 93.5%로, 순이익 부문에서는 93.2%에서 92.9%로 각각 내려간다.

비은행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거두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규모가 큰 보험업 진출이 필수적이다. 우리은행은 2014년 민영화 과정에서 우리아비바생명(현 DGB생명)을 매각한 뒤 보험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지 않다.

보험업법상 보험업은 금융위원회 인가를 받아야 영위할 수 있다. 현재 각 협회 등록 기준 생명보험사는 24개, 손해보험사는 17개가 영업 중이다. 여기에 외국계 재보험사와 해상보험전문사 등 17개까지 합하면 총 58개사가 국내에서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포화상태인 국내 보험시장에서 우리금융이 보험업 추가 인가를 받아내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기존 보험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중국 안방보험그룹에 소속된 동양생명과 ABL생명, 최근 우리금융이 대주단으로 참여한 MG손해보험 등을 인수 후보로 전망하고 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경우 보험사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 각각 205.5%, 287.23%로 비교적 안정적이고, 영업채널도 탄탄한 편이어서 매력적인 매물로 꼽힌다.

안방보험그룹이 해외자산을 적극적으로 매각하고 있는 만큼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M&A 시장에 내놓을 경우 앞서 동양·ABL글로벌자산운용을 인수한 우리금융이 상대적으로 인수에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우리금융이 최근 MG손보의 경영개선을 위해 새로운 대주단으로 참여하면서 MG손보 인수를 위한 사전작업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MG손보는 지난해 2년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하는 등 경영정상화 기대감에 부풀고 있다.

우리금융은 MG손보의 최대주주인 자베즈파트너스가 과거 대주단으로부터 빌린 900억원 상당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할 계획이다. 고금리로 빌렸던 자금을 저금리로 재융자받는 만큼 MG손보의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우리금융이 곧바로 보험사 인수에 나서긴 어렵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지주사 설립 후 1년간은 대규모 투자가 쉽지 않아서다. 비교적 비용 부담이 큰 보험사 인수는 이르면 내년부터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도 “이번 자산운용사 인수를 시작으로 부동산신탁, 캐피탈, 저축은행을 비롯해 증권사, 보험사 등으로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내실이 탄탄한 동양·ABL생명과 흑자 기조인 MG손보 둘 다 매력적인 매물”이라며 “다만 향후 부실문제 등으로 대형사가 매물로 나올 가능성도 있어 후보들 입장에선 시기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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