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도 퇴직연금 적립 및 운용 현황'을 7일 공개했다.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190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168조4000억원) 대비 21조6000억원(12.8%) 증가한 규모다.
구성을 보면 확정급여형(DB형)이 121조2000억원, 확정기여형(DC형)∙기업형IRP 49조7000억원, 개인형IRP가 19조2000억원이었다.
적립금 190조원 중 원리금보장형이 90.3%, 실적배당형이 9.7%일 만큼 원리금보장 상품에 대한 집중도가 여전히 높다.
하지만 총비용을 차감한 지난해 연간 수익률은 1.01%에 불과했다. 원리금보장형이 1.56% 수익률을 냈지만 실적배당형 상품이 -3.82%를 기록한 탓이다.
이는 지난해 말 정기예금 금리인 연 1.99%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1.5%에도 미치지 못했다. 실질수익률은 마이너스였다는 의미다.
다만 지난해 코스피 수익률이 -17.3%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퇴직연금 수익률이 이처럼 낮은 것을 일정 부분 설명할 수 있다.
실제로 5년간 연환산 수익률은 1.88%, 10년은 3.22%로 중장기 수익률이 매우 나쁘다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금감원은 "퇴직연금 시장의 양적 성장에도 원리금보장형 위주의 자산운용 및 저금리 기조에 따라 수익률이 여전히 저조하다고 보고 수익률 제고와 수수료 합리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