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생명표 개정 맞춰 보험사 '종신보험' 출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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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생명표 개정 맞춰 보험사 '종신보험' 출시 봇물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4월 03일 0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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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해지환급형 내세워 보험료 인하 효과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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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보험사들이 4월에 들어서자마자 종신보험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이달부터 경험생명표 개정에 따른 보험료 인하 효과가 적용되면서 종신보험의 가입 문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생명보험사들은 전날 제9차 경험생명표를 반영한 종신보험 신상품을 잇달아 공개했다.

한화생명은 기존 종신보험 대비 최대 20% 저렴한 '스페셜통합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저해지환급형(환급률 30%)의 경우 납입기간에는 해지환급금이 적은 대신 납입이 완료되면 기존 종신보험 대비 환급률을 대폭 높였다. 은퇴 후 연금전환 기능도 포함됐다.

교보생명은 사망을 보장하는 종신보험에 치매보장을 더한 '(무)교보실속있는치매종신보험'을 내놨다. 피보험자가 중증치매 진단을 받은 경우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선지급하는 형태의 상품이다. 또 중도해지 시 환급금을 30%만 보장하는 저해지환급형을 선택하면 보험료가 최대 17% 할인된다.

메트라이프생명도 저해지환급형 종신보험 상품 2종을 동시에 내놨다. 노후 의료비를 두 배로 보장하는 특약이 포함된 '무배당 실속있는 더블종신보험'과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 등 3대 질병 진단 시 중증이 아니어도 보장하는 '무배당 미리받는 GI종신보험'이다.

보험사들이 앞다퉈 종신보험 상품을 내놓는 것은 경험생명표 개정에 따른 보험료 인하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험생명표는 보험개발원이 보험료 산정의 기준이 되는 보험 가입자의 평균 수명을 조사한 것이다. 이번 9차 개정에선 남자 83.5세, 여자 88.5세로 4년 전 8차 개정 때보다 각각 2.1세, 1.8세가 늘었다.

평균 수명 연장에 따라 보험사가 예상한 사망률보다 실제 사망하는 가입자가 적어져 보험사에 이익이 발생하는데 이를 사차익(死差益)이라 한다. 보험사는 이러한 사차익 발생을 예측해 보험료에 선반영한다. 보험료가 낮아지는 효과다.

또 대부분의 상품이 저해지환급형을 강조하는데 이는 보험사 입장에서 장기 고객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보험 가입자는 중도해지 시 환급금이 적지만 일반형 상품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경험생명표 개정과 맞물려 보험료 인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저해지환급형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많을 것"이라며 "다만 장기 납입에 조금이라도 부담이 있다면 가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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