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김동주 연임…경영 정상화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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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김동주 연임…경영 정상화 '청신호'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3월 29일 0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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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흑자에 재신임…새마을금고 증자 참여 소식도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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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김동주 MG손해보험 대표가 연임에 성공했다. 재무건전성 악화로 파산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도 2년 연속 흑자를 거둔 성과를 인정받았다.

앞서 MG손보가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경영개선 계획안에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증자 참여 방안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획안이 금융위의 승인을 받게 되면 MG손보의 경영 정상화 움직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MG손보는 지난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김 대표의 1년 연임을 결정했다. 2016년 4월 취임한 김 대표는 2020년 3월까지 MG손보를 이끌게 됐다.

김 대표는 MG손보를 2년 연속 흑자로 이끌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2013년 그린손해보험에서 간판을 바꾼 MG손보는 꾸준히 적자폭을 줄여오다 2017년 처음으로 51억원 당기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2017년 당시 800억원대 사옥 매각 등의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효과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지난해에는 10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흑자폭을 오히려 키우며 이같은 평가를 잠재웠다. 또 지난해 12월 말 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을 105%까지 끌어올렸다.

한편 MG손보가 지난 7일 금융위에 제출한 경영개선 계획안에는 사실상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의 증자 참여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는 MG손보의 지분 93.93%를 보유한 사모펀드 자베즈파트너스에 90% 이상 돈을 댄 주요 재무적 투자자다.

업계에서는 MG손보의 이번 계획안이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증자에 미온적인 태도를 나타냈던 새마을금고가 참여를 결정하면서 수개월간 답보상태에 빠졌던 MG손보의 자본 확충에도 속도가 붙었기 때문이다.

앞서 1월 제출한 MG손보의 경영개선 계획안은 자본확충 방안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한 차례 불승인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는 새마을금고와 사모펀드 등이 총 2400억원을 투자한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담겨있다.

현재 MG손보의 RBC비율은 100%를 다소 웃돌고 있다. 여기에 2400억원의 자금이 조달되면 200% 가까이 오를 것으로 추산된다. 당초 계획의 절반 수준인 1000억원의 조달이 이뤄지더라도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는 넘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경영 정상화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김 대표는 향후 재무건전성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기대했던 2400억원의 투자는 어려울 수 있는 만큼 우선 건전성 지표를 정상 궤도에 올린 뒤 다양한 방식의 추가 자본확충을 진행할 수도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MG손보가 구체적인 자본확충 방안을 마련한 만큼 금융위 승인이 날 가능성이 높다"며 "새마을금고가 나서면서 계획안 승인 이후 경영정상화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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