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자동차보험 2위 탈환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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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자동차보험 2위 탈환 나섰다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3월 30일 0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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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카-UBI 특약 출시…업계 최대 할인폭 내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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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현대해상이 보험료 인상 여파로 하락한 자동차보험 점유율 회복에 나섰다. 최대 12%가 할인되는 특약을 출시해 가격에 민감한 자동차보험 소비자들을 끌어 모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은 지난 26일 현대자동차 블루링크(BlueLink·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 운전을 하면 보험료를 최대 12% 깎아주는 '커넥티드카-UBI(운전습관 연계 자동차보험)' 특약을 출시했다.

신규 출시된 커넥티드카-UBI 특약은 기존 커넥티드카 할인 특약의 7% 보험료 할인 혜택에 더해 안전하게 운전하는 고객에게 보험료 5%를 추가로 할인해 주는 상품이다.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 삼성화재가 주도하고 있는 안전 운전 보험 시장에 현대해상도 본격 가세한 것이다. 할인 폭은 DB손보·KB손보(10% 할인)나 삼성화재(5% 할인)보다 크다.

안전 운전 여부는 블루링크 장치를 활용해 급가속·급감속·급출발·운행시간대를 고려해 판정하고 보험기간 중 블루링크 서비스 내 '안전운전습관'에 기록된 점수가 70점 이상인 경우 보험료 할인혜택을 적용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앱인 티맵을 활용하는 DB손보와 KB손보, 삼성화재 상품보다 정확도가 높다는 게 현대해상 측 설명이다. 자동차에 고정적으로 장착된 블루링크 장치를 활용해 앱 방식보다 정확하게 운전습관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현대해상의 이번 특약 출시는 지난 1월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상 이후 하락한 점유율 회복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현대해상의 개인용 자동차보험 인상률은 3.9%로 DB손보·KB손보(3.5%)나 삼성화재(3.0%)보다 높았다.

자동차보험은 다른 보험 상품과 달리 보장 면에서 회사별로 차이가 거의 없어 보험료 변동이 발생할 때마다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험사의 상품으로 갈아타는 소비자가 많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자동차보험 점유율 2위를 굳건히 지켰던 현대해상은 올 들어 3월까지 DB손보에 근소한 차이로 밀리고 있다. 현대해상은 이번 특약 출시로 할인 폭이 가장 커진 만큼 4월부터는 점유율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루링크를 이용하는 현대차 운전자는 약 50만명으로 추정된다. 현대해상은 이에 더해 기아자동차의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유보(UVO)까지 할인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할인 특약은 사실상 보험료 인하와 같은 효과가 있고, 보험사 입장에선 사고율이 낮은 우량고객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며 "현대해상을 시작으로 대형 손보사들의 할인 특약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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