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치매보험 과열경쟁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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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치매보험 과열경쟁에 '경고'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3월 22일 1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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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최근 보험사들이 진단금으로 수천만원을 주거나 평생 간병비를 보장하는 등 치매보험 과열 경쟁을 벌이자 금융감독원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 보험사기대응단은 최근 보험사들에 '치매보험 상품 운영 시 유의사항 안내' 공문을 보냈다. 공문의 내용은 경증치매의 보장 급부가 지나치게 높게 설계됐다는 것이다.

과거 치매보험은 전체 치매보험의 2.1%에 불과한 중증치매만 보장했다. 하지만 최근 실질적인 수요에 맞춰 경증치매와 중등도치매까지 보장하는 상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한화생명은 올 초 경증치매까지 보장하는 치매보험을 출시, 2개월 만에 가입 11만명을 돌파했다. 월 100만원씩 평생 간병비를 주는 등 보장도 파격적이었다. K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는 경증치매 진단을 받으면 진단금으로 2000만원을 지급하는 조건을 내세우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증치매의 경우 기준이 모호해 보험 가입자가 의사와 짜고 허위 진단을 받아올 가능성이 있다"며 "진단만 받으면 많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보니 이를 악용한 보험사기가 늘어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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