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이앤티, 몬델리즈 날개 달고 홀로서기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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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이앤티, 몬델리즈 날개 달고 홀로서기 성공할까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3월 24일 0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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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올스' '토블론' 등 독점 수입…내부 매출 확대해 2023년 1500억 목표

▲ 서영이앤티가 '올리타리아'에 이어 '몬델리즈'를 국내 독점 수입하며 외부 매출을 확대한다. 이인우 서영이앤티 사장(왼쪽 세번째)과 관계자들.
▲ 서영이앤티가 '올리타리아'에 이어 '몬델리즈'를 국내 독점 수입하며 외부 매출을 확대한다. 이인우 서영이앤티 사장(왼쪽 세번째)과 관계자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하이트진로 자회사로 더 유명했던 서영이앤티가 '종합식품유통업체'로의 도약을 선포했다.

서영이앤티는 글로벌 제과업체 몬델리즈 인터내셔널과 독점 수입계약을 맺고 자체적으로 매출을 확대해 내부거래 비중을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서영이앤티는 생맥주 냉각기 등을 전문으로 제조∙판매하는 지난 2007년 하이트진로에 인수됐다. 하지만 2017년 기준으로 내부 거래 비중이 23.9%에 달해 모회사에 의존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여기에 주류 소비 트렌드 변화로 생맥주 시장이 정체하기 시작하자 서영이앤티는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2012년 신사업본부를 설립했다.

그 결실로 이듬해 이탈리아 오일&비니거 브랜드 '올리타리아'를 국내 들여오며 식품 유통시장에 처음 진출하게 됐다. 현재 감자칩 '산칼로', 드레싱 소스 '팔라딘', 파스타 면 '디마르티노' 등 다양한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2015년에는 백화점 식품벤더사업으로도 영역을 확장했다.

서영이앤티는 몬델리즈와의 계약으로 내달 1일부터 '호올스' '토블론' '밀카' '캐드베리' '필라델피아 치즈케익' 등 몬델리즈 제품을 독점으로 국내 수입∙유통하게 됐다. 모든 연령대가 선호하는 제과 영역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한 점이 긍정적이다.

회사 측은 올해 200억원대 신규 매출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4년 뒤인 2023년에는 몬델리즈로 700억원의 매출을 거둬 전체 매출을 1500억원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다.

유통 채널 별로 특화된 마케팅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몬델리즈의 다른 제품들도 지속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서 소용량 제품을 개발한다거나 온라인 전용 제품 또는 편의점 전용 패키지를 제작하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서영이앤티는 몬델리즈 사업 전담 부서도 새롭게 꾸렸다. 보다 효율적이고 밀도 있는 사업을 운영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전국 각지에서 유통∙영업망을 관리할 직원을 새롭게 채용하는 등 판매 촉진까지 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서영이앤티 관계자는 "단순한 유통뿐 아니라 개발 부문에서도 협업하게 된 게 가장 큰 차이"라며 "우선 5개 브랜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인데 기존에 국내에 유통되지 않던 제품을 추가로 들여올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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