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 IPO 쉽지 않네...연내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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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투자증권, IPO 쉽지 않네...연내 '불투명'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3월 25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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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증시 부진 등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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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중소형증권사 케이프투자증권이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지만 연내 상장은 어려울 전망이다. 증시 부진 등으로 인해 상장 여건이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가 약세장으로 돌아선 증시 탓에 증권업종 저평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초 이후 랠리를 펼치던 코스피는 북미 정상회담 결렬과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EM)지수 편입 확대 영향 등에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증시 상황이 불리한데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부동산 등 보유 자산이 없어 비슷한 체급의 타 증권사 대비 공모가가 낮게 형성될 수 있는 상황이다. IPO 추진 등을 통해 2000억원 수준에 불과한 자본을 늘린 뒤 투자은행(IB) 분야에 투자해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해 4월 하나금융투자와 주관 계약을 맺고 IPO를 추진해 왔다. IPO로 자금을 조달해 자본확충에 사용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1년이 다 되도록 진전이 없는 상태다.

실적도 좋지 않다. 케이프투자증권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모회사 케이프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546억원, 144억원으로 매출액은 전년대비 10.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8.5%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의 하반기 주식시장 침체가 연결기준 영업이익 하락으로 이어졌다. 케이프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케이프투자증권을 인수했는데 회사 실적이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해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해 야심차게 추진했던 SK증권 인수를 실패한 뒤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증시 불안으로 인해 브로커리지(주식위탁매매) 수입이 줄어들어 계열사 내에서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케이프투자증권은 회사가 적합한 가치를 평가받을 때 상장을 할 계획이다. 올해 주총에서 상장을 위한 정관 개정을 하는 등 필요한 제반 업무는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확정적인 일정을 말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케이프투자증권 관계자는 "IPO를 대비해 내부적으로는 정관 변경 등의 준비를 하고는 있지만 증시가 좋지 않아 시기를 보고 있다"며 "연내 상장 여부에 대한 확답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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