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뷰] "로봇인가 사람인가" 더 똑똑해진 달콤커피 '비트 2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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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뷰] "로봇인가 사람인가" 더 똑똑해진 달콤커피 '비트 2E'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3월 23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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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기가지니로 음성주문 가능해지고 5G로 속도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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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비트야~ 시원한 아메리카노 1잔 주문해줘."

다날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달콤커피가 지난해 4월 야심 차게 선보인 로봇카페 '비트'가 2세대 버전으로 돌아왔다.

이 로봇 바리스타들은 그간 트렌드에 민감한 증권가 또는 정보통신(IT) 기업 내 카페테리아를 중심으로 활약해왔다. 지난달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전 세계 IT 트렌드 리더들을 만나고 왔다. 보다 똑똑해진 기능을 뽐내기 위해서였다.

비트 2세대, 일명 '비트 2E'는 KT의 인공지능(AI) 및 5G 무선네트워크 기술을 탑재하면서 보다 간편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실제로 시연해보니 5G 도입 영향으로 음료 제조가 더 빨라졌다는 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주문 방식은 이전과 똑같다. 비트 전용 앱을 통해 원거리 주문을 접수하거나 현장의 키오스크로 직접 입력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내용물은 확연히 달라졌다.

비트 앱을 열어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매장 또는 희망하는 매장을 선택하면 음료를 픽업하는 데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을 알려준다. 최근 인기 있거나 새로 나온 음료도 추천해준다.

가장 특이한 점은 인공지능 스피커에게 말을 걸듯이 "비트야. 아메리카노 주문해줘"라고 말을 걸면 음성을 인식해 주문을 접수해준다는 점이다.

만약 이전에도 비트를 자주 이용했던 고객이라면 "시럽은 빼드릴까요?" "결제는 이번에도 삼성카드로 하시나요?" 등의 알림도 띄워준다. 마치 사람 바리스타와 대화를 하듯 쌍방형 소통이 가능해진 것이다.

결제를 완료하면 선택한 비트 매장에서 음료를 제조하기 시작하는데 이때 앱을 통해 남아 있는 제조시간 카운트다운을 보여준다.

음료 제조가 완료되면 알림과 함께 픽업 번호가 표시된다. 보관 시간이 카운트 다운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후 비트에 방문해 전면의 태블릿에 픽업번호를 누르면 간편하게 수령 가능하다.

비트2E는 21%나 슬림해진 외관을 자랑하지만 음료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은 더 넓어졌다. 음료 보관 공간에 선반을 추가로 설치한 덕분이다. 이전까지 한계가 있었던 대량주문이 보다 용이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양해진 소비자들의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원두' '진하기' '시럽' 등 세분화된 옵션을 추가한 점도 포인트다.

아메리카노, 라떼, 핫초코 등 간단한 제조음료뿐 아니라 자몽쥬스, 그린티라떼 등 총 47가지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외관도 보다 귀여워졌다. 비트의 얼굴 표정은 시시각각 바뀌는데 동그란 눈에서 윙크하는 눈으로 변경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하지만 비밀이 숨어있는데 얼굴이 바로 인공지능 CCTV라는 점이다.

사람이 많은 곳을 인지해 손을 흔들어주거나 픽업하러 온 소비자의 얼굴을 읽어내기도 한다. 이렇게 쌓인 빅데이터는 추후 정교화된 주문을 돕는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라고.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진 비트 2세대를 사용해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람인가 로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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