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정홍근 취임 6주년 '악재'에 삐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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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정홍근 취임 6주년 '악재'에 삐끗?
  •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3월 21일 0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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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항공기 도입 무산 위기, 알짜 노선 운수권 배분 실패…업계 "악영향은 미미할 듯"
▲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사장.
▲ 정홍근 티웨이항공사장.

[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티웨이항공이 연초부터 각종 악재를 만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정홍근 대표이사 취임 6주년을 맞은 티웨이 항공은 보잉 737 맥스 8 운항 중단과 신규 운수권 배분 실패 등 잇따른 악재를 잘 돌파할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이달 말 예정인 정기 주총 소집공시에서 보잉 737 맥스 8 신기종을 도입 내용을 정정한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이달 8일 주주총회소집공시문에 담겼던 '2019년 하반기 B737-MAX8 신기종 도입을 통해'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티웨이항공은 이 기종이 해외 추락사고를 일으킴에 따라 안전을 고려해 운항계획을 보류한다고 지난 14일 발표했었다.

티웨이항공의 이같은 결정은 중장기적 측면에서 경영상의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티웨이항공은 작년 말부터 신기종인 맥스 8을 도입해 탑승 만족도를 높이고 동시에 운항거리가 먼 인기 노선에도 취항할 계획이었다.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가 예상지역으로 거론돼 왔다.

이 지역들은 다른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이미 운항하고 있다. 하지만 티웨이항공은 해당 지역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대구 등 지방 공항을 기반으로 노선을 발굴할 계획이었다. 신형 항공기 운항전략에 제동이 걸린것이다.

신규노선 취항실패는 티웨이항공의 큰 고민거리다. 티웨이항공이 현재 일본, 베트남 등지의 노선에 의존하고 있어 자연재해로 운항이 일시 중지되면 대응이 어려운 현실이다. 이미 지난해 3분기 주력 노선이 몰린 일본의 태풍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반토막 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실시한 신규 운수권 배분 심의에서도 원하는 노선을 배분받지 못해 분위기는 더욱 위축된 상황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25일 국토부 항공교통심의위원회가 제시한 증대 운수권 및 정부보유 운수권 16개 가운데 부산-싱가포르 노선을 배분받는데 실패했다. 해당 노선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에게 주 7회씩 배분됐다. 국적 LCC 가운데 에어서울을 제외하고 가장 규모가 적은 이스타항공에까지 평가에서 밀렸다.

티웨이항공은 각종 악재에도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자신감의 근거는 정 대표이사다. 정 대표이사가 취임한 이후 전문성과 리더십을 토대로 티웨이항공을 괄목할만한 수준으로 성장시켜왔기 때문이다.

티웨이항공의 연간 매출액은 정 대표이사 취임 첫 해인 2015년 2669억원에서 3년만에 2.7배 상승한 7319억원으로 집계됐다. 국제선 노선은 2015년 말 기준 19개에서  53개로 3배 가량 늘어났다.

티웨이항공 이사회는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 17일 임기가 만료된 정홍근 대표이사를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하기로 결정했다.

티웨이항공은 정 대표이사의 지휘 아래 올해 사업 계획 가운데 맥스 8 도입과 이를 통한 중장거리 노선 취항 계획 외 나머지 추진사항을 차질없이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기존 계획의 하나인 일본, 동남아 등지 신규 노선을 확보하고 신용증서 발급을 통해 항공기 리스 관련 비용을 절감하는 등 효율 경영을 추진해 동력을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또 기존에 없던 법조인 사외이사를 추가 선임해 경영 전문성과 리더십을 보강해나갈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티웨이항공이 최근 악재를 만났지만 영향력은 적을것으로 내다고 있다. 그간 다져온 경영실적과 미래성과가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휘영 인하공업전문대학 항공경영과 교수는 "티웨이항공이 신형 항공기를 도입하지 못한 점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은 사실이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그간 향상시켜온 수익성을 앞으로도 꾸준히 강화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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