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 달린다...IB 경쟁력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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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 달린다...IB 경쟁력 '쑥쑥'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3월 24일 0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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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사업 확장 주력...분기별 1000억 수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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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이 올해도 IB(투자은행) 부문 확대를 통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4분기 IB 수수료가 크게 증가해 호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 순이익 1142억원은 당사추정치(954억원)와 컨센서스(935억원)을 상회했다. IB수수료가 전분기 보다 54.3%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IB수수료는 세계 6위 항공기 리스사인 DAE캐피탈과 5억4000만달러(약 6100억원) 규모 항공기 투자를 유치하면서 급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DAE캐피탈이 보유한 항공기 18대를 사들여 항공사에 항공사에 임대하고 대여료를 받는다. 또 독일 베를린 소재의 잘란도 빌딩 매각, 이랜드 사모사채 중도상환 등에서 대형 수익이 많이 발생하면서 총 330억원 규모의 수수료수익을 챙겼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3분기부터 분기별 해외 딜은 약 7000억원수준까지 늘어나는 등 고속성장 중이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인해 2018년 수익성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부동산 외에도 국내외 대체투자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분산되면서 이익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성장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위험성이 낮은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금융(IB)부문의 사업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IB 부문의 실적이 안정적인 만큼 올해도 분기 기준 순이익 1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IB 및 트레이딩(Trading) 부문이 메리츠종금증권의 이익증가에 있어 가장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IB 부문 실적이 안정적이다. 또 1월부터 이어진 증시 상승으로 트레이딩 부문의 실적이 추가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 2분기에는 서울 여의도에 소재한 메리츠증권 1사옥과 2사옥을 매각하면서 부동산 매각이익이 추가로 200억원 이상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도 분기 1000억원 수준의 순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의 기업금융 수수료 및 금융수지 수익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영업용순자본비율(NCR)과 레버리지 비율이 아직 업계 평균보다 양호하고 기업 신용공여 한도 버퍼(Buffer)도 남아 있어 IB부문의 이익 증가세는 향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초대형 IB와의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기업 금융부문에서 해외투자 증가와 함께 구조화 금융 영역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도 IB 경쟁력을 바탕으로 높은 실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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