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 김치 나트륨 '범벅'…하루 2번 먹으면 권장량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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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 김치 나트륨 '범벅'…하루 2번 먹으면 권장량 30%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3월 20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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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시중에 판매 중인 포장 배추김치를 두끼 반찬으로만 먹어도 하루 나트륨 권장량의 3분의 1을 섭취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이 합리적인 구매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포장 배추김치 15종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표시사항,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소시모에 따르면 해당 15개 제품의 100g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569.58mg으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2000mg)의 28.5%에 달했다. 배추김치 1회 제공량이 50g이므로 100g이면 두끼를 먹는 셈이다.

100g당 나트륨 함량은 브랜드 간 최대 1.5배 차이를 보였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포기 배추김치'(467.33mg)가 가장 낮았고 '아워홈 아삭김치 포기김치'(691.95mg)가 가장 높았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6개 제품의 100g당 나트륨 함량은 1일 영양성분기준치의 31.2~34.6%를 차지했다.

아울러 동일 브랜드라도 제조일별 나트륨 함량이 최대 45.6%까지 차이 나 품질 균일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했다.

조사대상 15개 제품의 100g당 가격은 413.7~745원으로 최대 1.8배 차이가 있었다.

식중독균인 바실러스 세레우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는 모두 기준에 적합했고 황색포도상구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납과 카드뮴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15개 제품 중 '한울포기김치'와 '풀무원 찬마루 서울반가 포기김치' 2개에만 영양표시가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현재 김치류는 영양표시 대상 품목이 아니기 때문에 업체 자율에 맡기고 있다.

소시모는 소비자들의 건강한 식생활과 알권리 확보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김치류를 영양표시 대상으로 지정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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