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색상에 홀릭…식음료업계 봄 마케팅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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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색상에 홀릭…식음료업계 봄 마케팅 활기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3월 21일 0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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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식재료, 봄꽃 포장으로 기분전환…움츠렸던 소비 기지개

▲ 파스텔 색상에 봄꽃을 입힌 봄 한정판 상품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 파스텔 색상에 봄꽃을 입힌 봄 한정판 상품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완연한 봄 날씨가 도래하면서 대형마트와 편의점 식품 코너가 화사해졌다.

소비 심리를 깨우기 위해 봄철 식재료를 활용하거나 봄꽃을 입힌 한정판 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나 할로윈 데이처럼 봄 한정판 제품도 식품업계 연례 이벤트로 부상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후레쉬베리' '생크림파이' 등 대표 파이 3종의 포장에 파스텔톤 컬러와 꽃, 과일 등을 입혀 주목도를 높였다. 오리온이 봄 한정판 상품을 선보인 것은 올해가 세 번째다. 지난 2년간 '완판' 행진을 이어온 만큼 올해도 거는 기대가 크다.

올해는 봄과 잘 어울리는 과일인 딸기와 크렌베리, 망고 크림 등 다양한 원재료를 활용해 새로운 맛을 더했다. 특히 온라인에서는 '초코파이 피스타치오&베리'와 '생크림파이 베리베리'에 대한 2030 여성 소비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라는 설명이다. 두 제품은 680만개 이상 판매됐다.

제과업계 맞수 롯데제과도 '몽쉘' '카스타드' '초코파이' '찰떡파이'에 딸기 맛을 입힌 봄 한정판 상품을 내놨다. 분홍색 바탕에 과일 등을 삽입해 봄의 정취와 함께 과일의 신선함과 상큼함을 연상케 했다.

롯데제과는 이전부터 계절에 맞는 소재를 활용한 시즌 한정판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오고 있다. 이번 시즌 특히 딸기에 포커스를 맞춘 것은 자체 트렌드 예측 시스템 엘시아(LCIA)를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지속적으로 딸기와 관련한 버즈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농심도 장수 스낵 '꿀꽈배기'에 화사한 꽃 이미지를 입혔다. 벚꽃을 배경으로 목련과 개나리, 진달래 등 3가지 꽃의 이미지를 각각 넣었다. 각각의 꽃말과 함께 '너는 하나밖에 없는 귀한 사람이니까' '네가 걷는 내일도 꽃길이었으면' 등 응원 메시지를 담았다.

동서식품은 지난해 출시했던 '카누 스프링 블렌드'를 올해도 12만개 한정으로 선보였다. 지난해 출시 보름만에 9만5000여개가 판매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카누 스프링 블렌드는 꽃향기와 과일향이 풍부한 에티오피아산 원두를 라이트 로스팅해 부드럽고 깔끔한 바디감과 산뜻한 향미를 느낄 수 있다.

주류업계는 봄꽃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에 익숙하던 패키지에 봄꽃으로 디자인 된 라벨을 바꿔 달고 신선함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국순당은 막걸리 성수기인 봄철을 맞아 주력 상품인 '대박 막걸리'와 '국순당 생막걸리'의 봄 에디션을 선보였다.

우선 대박 막걸리 라벨에는 '대박을 기대해 봄'이라는 유머러스한 문구를 넣고 대표적 봄꽃인 개나리와 진달래 꽃잎을 표현했다. 국순당 생막걸리에는 국내 자생 왕벚나무의 화사하게 만개한 벚꽃을 입혔다.

제주소주는 '푸른밤' 라벨에 제주도의 상징인 유채꽃과 유명 관광지 성산일출봉 일러스트를 적용했다. 이번 봄 에디션 소주와 유채꽃이 그려진 전용잔을 기획팩으로 묶어 2만세트 한정으로 함께 판매한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 2016년부터 꾸준히 봄 한정판 맥주를 출시해왔다. 올해도 하이트진로는 '기린 이치방 벚꽃 스페셜 에디션'을, 롯데아사히주류는 '클리어 아사히 벚꽃축제'를 또 다시 선보이며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움츠렸던 소비를 깨우고 기존 제품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봄 에디션을 최근 몇 년간 선보이고 있다"며 "실제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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