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FI, 투자금 회수 재고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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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FI, 투자금 회수 재고해달라"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3월 17일 1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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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중재신청 재고를 요구하며 협상 재개를 제안했다.

신 회장은 17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다시 한번 진지하게 (투자금 회수) 협상에 임해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밝혔다.

FI들은 앞서 지난 2012년 교보생명에 1조3000억원 가량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교보생명과 맺은 협약에 따라 현재 투자금 회수를 추진하고 있다. FI는 투자 결정 당시 교보생명과 '3년 후 기업공개(IPO)를 하지 않으면 지분을 특정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인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하지만 교보생명이 작년까지도 상장되지 않음에 따라 움직이고 나섰다.

신 회장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자산담보부채권(ABS) 발행 △제3자 매각 △IPO 후 차익보전 등 타협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FI들은 신 회장 협상안의 구체적인 실현 방안이 부족하다고 판단했고 오는 18일 풋옵션 이행을 강제할 중재를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교보생명은 IPO를 실시하지 못함으로써 FI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을 인정했다. 다만 주주 간 협약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IPO 추진이 쉽지 않은데다 기업 자본 상황이 녹록지 않은 등 약속을 이행하기 어려운 사정에 처했음을 피력했다.

신 회장은 "(교보생명에) 500만명 가입자와 4000명의 임직원과 그 가족들, 1만6000명의 컨설턴트가 함께 하고 있다"며 "FI들이 그간 교보생명이 추진해온 대응 과정을 충분히 알고 있는 만큼 중재신청을 재고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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