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승리, 고강도 조사후 귀가…경찰, 고위급 관계자 파악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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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승리, 고강도 조사후 귀가…경찰, 고위급 관계자 파악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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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송가영 기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빅뱅의 전 멤버 승리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논란에 서있는 가수 정준영이 각각 16시간, 21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지난 14일 오전 10시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한 정준영은 이날 오전 7시7분까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조사를 마친 정준영은 기자들을 만나 "조사에서 성실하고 솔직하게 진술했고 '황금폰'도 있는 그대로 제출했다"며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카카오톡 대화 내역 중 경찰총장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그는 "조사를 통해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정준영은 승리와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준영이 올린 동영상이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해당 영상이 촬영·유포된 경위를 집중 추궁했다.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승리는 지난 14일 오후 2시부터 16시간에 달하는 조사를 받고 이날 오전 6시14분께 귀가했다.

기자들을 만난 승리는 "성실히 조사를 마쳤다"며 "오늘부로 병무청에 정식으로 입영연기를 신청하고 허락만해주시면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승리 변호인은 성매매 알선 혐의 인정 여부에 대해 "어제 오후에 추가로 제기된 승리씨의 의혹과 관련해 그저께 모 언론사에서 그러한 내용의 제보를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받아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설명했고 그 언론사에서는 기사화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새롭게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서는 입장을 조만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승리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접대 자리가 만들어졌는지, 이 자리에 여성들이 동원됐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이번 조사에 따라 승리도 휴대전화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유리홀딩스의 전 대표 유모씨 등도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의 카톡 대화방에서 언급된 '경찰총장'이 총경급 인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는 '경찰총장'이라는 직급은 없고 '경찰청장'이 있다. 일각에서는 오기 표현에 따른 것으로 보고 경찰 내부 고위관계자가 이번 사건에 관여돼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총경급 인사가 어떤 인물인지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당시 경찰에 영향을 줄 만한 이슈가 있는지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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