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뷰] 간만에 만난 웰메이드 RPG '린:더 라이트브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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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뷰] 간만에 만난 웰메이드 RPG '린:더 라이트브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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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의 일러스트 돋보여…BGM, 다양한 전투 방식 등 재미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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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송가영 기자] 넥슨이 14일 영웅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린:더 라이트브링어'를 공식 출시했다.

린:더 라이트브링어는 차별화된 비주얼을 갖춘 RPG게임으로 국내 최정상급의 일러스트레이터로 평가받는 정준호 펄사크리에이티브 대표의 아트페인팅 텍스처가 돋보인다.

간략한 스토리는 이렇다. 소녀들을 납치하는 '검은 교단'으로부터 주인공 '린'이 납치를 당하고 '린'을 구하기 위해 전투를 벌이던 주인공 '진'은 시공 밖으로 튕겨나갔다. 진은 그 곳에서 만난 동료들과 '린'을 찾으러 떠난다.

린:더 라이트브링어는 2D 일러스트를 3D 캐릭터로 완벽하게 구현하고 스토리 진행에 따라 선보이는 시네마틱 영상으로 초반부터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정 대표의 화려하면서 섬세한 일러스트에 마음이 뺏겨 이끌리듯 사전예약 첫날부터 등록을 하고 공식 런칭인 이날 린:더 라이트브링어를 직접 플레이했다.

▲ 린:더 라이트브링어의 주인공 진(왼쪽)과 린
▲ 린:더 라이트브링어의 주인공 진(왼쪽)과 린

게임시작과 동시에 유저명을 설정하고 게임의 주인공 린과 진의 이야기로 게임이 시작된다.

처음 2D로 접했던 일러스트에서 이목구비, 의상, 무기 등 디테일한 부분들이 완벽하게 3D로 구현됐다. 일러스트와 그래픽 면에서는 흠잡을 곳이 없다.

2D를 그대로 본따 3D로 구현한 캐릭터들이어서 화려하다는 표현이 부족할 만큼 디테일이 살아있다. 국내 최정상의 일러스트레이터와 함께한 작업이 빛을 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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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를 진행하는 중간중간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2D 일러스트가 질리지 않고 게임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2D 일러스트를 인게임으로 옮길 때 크게 변형되는 게임들이 많은데 린:더 라이트브링어는 2D와 3D의 갭차이가 크지 않아 유저들의 영웅 수집 묘미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D 일러스트를 그대로 본따 3D로 제작한 만큼 스토리에서 발생하는 감정선이 캐릭터의 얼굴에 담기지 않는 점은 다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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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더 라이트브링어는 스토리텔링 중심의 게임으로 자동 전투를 지원하고 동시에 체인 콤보 전투 등은 수동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모든 전투를 자동으로 지원하는 '풀 오토(Full Auto)' 시스템도 지원하고 있다.

다만 360도로 전투를 관전할 수 없다. 전투를 볼 수 있는 시점을 바꿀 수 있는 시스템이 있지만 거리를 조절하거나 옆 또는 위에서 바라보는 수준에 그친다.

여기에 턴제 게임 시스템도 아니어서 어떤 공격이 이뤄지는지, 유저 진영이나 적의 생존여부 등을 확인하기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일러스트만큼이나 화려한 스킬과 공격, 타격감을 기대한 유저들은 만족스럽지 못할 수 있다. 풀 오토 조작이 아닌 수동 조작을 사용해도 타격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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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음악(BGM)의 맛집이라는 수식어에 맞게 넥슨은 다채로운 BGM을 준비했다.

특히 첫 에피소드를 시작하며 주인공 진이 시공을 뚫고 떨어지는 장면은 한 곡의 뮤직비디오처럼 연출해 볼거리를 제공했다.

넥슨의 PC온라인 게임인 마비노기, 테일즈위버, 아스가르드 등 특유의 감성이 담긴 BGM을 그리워했던 유저들이라면 린:더 라이트브링어가 그 갈증을 해소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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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더 라이트브링어의 핵심인 영웅 소환 시스템은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넥슨에 따르면 일반영웅 소환 확률은 39%이며 고급영웅 소환은 34%, 희귀영웅 소환은 17%, 영웅 소환은 8.50%, 전설 소환은 1.30%, 고대 소환은 0.20%다. 영웅 등급별로 3성, 4성, 5성을 나눈다.

그러나 가장 희귀한 고대 5성급 영웅의 소환 확률은 0.00933%다. 고대 4성급 영웅의 소환확률도 0.05733%다. 4성이 소환돼도 5성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지만 이 정도의 확률은 몇 번의 소환으로는 근접도 할 수 없는 수치다.

이제 갓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이고 앞으로 추가될 영웅의 숫자를 고려하면 과금없이 스토리 진행과 퀘스트 플레이, 이벤트 등으로 획득한 영웅 소환권으로는 고대 소환까지 이루기 쉽지 않아 보인다.

자칫하다 커뮤니티에서 얼마의 금액으로 영웅을 소환했다는 '뽑기놀이'가 시작될 수 있다. 영웅 자체에 대한 평가보다 넥슨의 과금 유도, 지나치게 낮은 뽑기 확률에 대한 비판도 제기될 수 있다.

이는 영웅을 추가 업데이트하면서 소환 확률업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기념 이벤트 등을 통해 얼마든지 보완 가능한 사안인 만큼 유저들의 의견에 적극 귀를 기울여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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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단순히 스토리를 전개하는 '모험'모드 뿐만 아니라 무기, 정수 등을 수급할 수 있는 '도전'모드, 유저들간 전투(PVP)를 할 수 있는 '대전'모드를 지원해 유저들이 오랫동안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영웅수집형 RPG는 많은 유저들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게임이다. 영웅들이 각각 갖고 있는 다른 스토리와 이와 연계된 히든 스토리, 게임내 역할과 성격에 따른 '애정캐' 수집 등 유저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게임을 할 수 있다.

여기에 린:더 라이트브링어는 2D와 3D의 갭차이를 줄인 수준급의 일러스트와 그래픽를 선보이고 향후 서비스 방향에 따라 얼마든지 유저들이 늘어날 수 있는 요소들도 갖추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중국산 양산형 게임과 기약없는 무기한 전투, 퀘스트 돌파형 게임, 게임사의 과도한 꾸밈 아이템 구매 유도 등이 넘치는 게임속에 린:더 라이트브링어는 간만에 기대하게 하는 '웰메이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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