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IPO 시장서 '쑥쑥'...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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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 IPO 시장서 '쑥쑥'...비결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3월 13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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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조직개편‧우수인력영입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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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DB금융투자가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카인드(KIND)에 따르면 DB금융투자는 지난해 5곳, 총 987억원 규모의 상장을 주관했다. 2017년에는 상장 주관 실적이 전무했고 2016년에는 공동 주관 1건에 그친 점에 비하면 높은 성과다.

DB금융투자는 성장성 특례 상장 1호 기업인 셀리버리를 발굴해 업계 주목을 받았다. 성장성 특례 상장은 증권사나 투자은행(IB)이 성장성이 있다고 추천하는 기업에 대해 일부 경영 성과 요건을 면제해주는 제도다. 셀리버리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바이오벤처기업으로 상장 요건을 충족하려면 주관사의 역량이 중요했다. 셀리버리 IPO 딜의 경우 높은 인수수수료율을 적용받아 18억원의 수수료를 챙겼다.

IPO 과정도 성공적이었다. 셀리버리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6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공모밴드(2만원~2만5000원) 최상단인 2만5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인 대상 공모 청약에선 808대 1의 경쟁률를 보였다. 성장성 특례 상장 기업을 성공적으로 상장시켰다는 상징성과 함께 신주인수권으로 인한 추가 수익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셀리버리 딜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데 이어 한국유니온제약 딜도 성사시켰다. 한국유니온제약의 경우 공모가격이 밴드(1만3500~1만6000원) 최상단을 초과한 1만8000원으로 결정되는 등 기관 투자자로 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상장 첫날 시초가도 공모가 대비 27.8% 상승한 2만3000원을 기록했다.

엘앤씨바이오도 무난히 증시에 입성했다. 엘앤씨바이오의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8000~2만원이었으나 공모가는 최상단을 넘긴 2만4000원으로 결정됐다. 수요예측에는 총 1077곳에 달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93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비결은 IB 조직의 전면 개편 및 우수 인력 영입이다. DB금융투자는 최근 몇년간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등에서 IB 인력 확충에 공을 들였다. DB금융투자는 FAS(Financial Advisory Service) 본부를 총 3개팀으로 편성했다. 1팀은 이성욱 이사를 필두로 IPO, 메자닌, 인수합병(M&A), 자기자본투자(PI) 업무를 맡도록 했다. 2팀은 미래에셋대우 출신 김대용 팀장을 영입해 국내기업 IPO 발굴에 힘쓰도록 했다. 3팀은 해외기업 IPO 전담팀으로 구성했다. 신한금융투자에서 베테랑 인력인 이기일 이사와 다이리우 차장이 영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DB금융투자가 올해도 상장 주관을 준비 중인 기업이 여러 곳인 것으로 안다"며 "특히 중국기업 보난자 등 해외 IPO도 추진하고 있는데 DB금융투자의 상장 주관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DB금융투자 관계자는 "IPO실적 상승으로 주요 경영실적이 오를 수 있었다"며 "해외 IPO의 경우 올해 중국 시장 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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