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가맹점 계약 해지를 앞두고 현대자동차가 카드사에 수수료율 조정안을 제시하며 갈등 봉합의 길이 열렸다.

현대차는 8일 오후 수수료율 인상과 관련 기존 강경한 입장에서 다소 완화된 안을 카드사에 제시했다.

카드사들은 앞서 1월말 1.8%대였던 수수료율을 1.9% 중반대로 올리겠다고 통보했고, 현대차는 수수료 인하 요인이 있다며 카드사들에 가맹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그러다가 이번에 0.04∼0.05%포인트 인상하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KB국민·하나카드는 조정안을 검토하고 현대차가 가맹점 계약을 해지 통보 한 10일까지 수용여부를 회신하기로 했다. 비씨(BC)카드는 다음 주 초까지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다만 신한·삼성·롯데카드가 빠져있어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다. 이들 카드사들은 현재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0일까지 현대차와 카드사가 수수료율 인상폭에 대해 최종 합의를 하지 못하면 소비자들은 10일부터 계약 해지 카드사들의 카드로 현대차 차량을 구매할 수 없다. 최악의 경우 현대카드로만 현대차를 살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