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혼술, 홈술이 트렌드로 자리하다 보니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기만 하면 되는 다양한 냉동 안주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롯데푸드가 한국인의 소울 푸드인 밥과 면 메뉴로 구성된 냉동 간편식 브랜드 '쉐푸드 냉동간편식'을 새롭게 론칭했다는 소식은 제법 흥미롭게 들렸다. 즉석밥과 소스 파우치가 결합된 형태의 '상온 컵밥'만 익숙했던 탓이다.
과연 쉐푸드 냉동간편식도 가정 내 필수템이 될 수 있을까? 궁금하던 찰나 롯데푸드의 노하우를 엿볼 수 있는 쿠킹클래스가 개최돼 운 좋게 참여할 수 있었다.
롯데푸드가 지난해 8월 입주한 서울 양평동 신사옥 1층에는 조리대 24대가 완비된 '쿠킹 스튜디오'가 있다. 이곳은 영업사원이나 관계사 대상 대관은 진행한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외부에 공개하면서 전속 쉐프의 강연까지 열린 것은 처음이다.
쿠킹 클래스에서 직접 만들어 본 음식은 '우삼겹 계란소보로 덮밥'이었는데 이는 쉐푸드 냉동간편식 제품군 가운데 '직화 소고기 덮밥'을 연상케 하는 메뉴였다.
흥미로운 점은 롯데푸드에서 기업간 거래(B2B)로 유통하고 있는 환만 진간장, 델가 불고기양념, 미림, 가쓰오육수 등만 있으면 요리가 뚝딱 완성된다는 점이었다. 씹는 느낌이 좋은 우삼겹 업진살도 롯데마트에서 공수해왔다고.
쉐프의 시연을 보고 있자니 라면을 끓일 때도 물 양을 못 맞출 때가 많은 '요알못'(요리를 잘 모르는 사람)인 내가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됐다. 불 맛을 내려다 재료를 태워버릴 수도 있으니 말이다.
델가 불고기 양념에 설탕과 간마늘, 간장을 조금씩 넣어 잘 저어주고 준비된 우삼겹을 120g 넣어 재워두면 큰 관문을 넘은 셈이다. 사실 1인분 용량은 120g이지만 이날은 넉넉하게 130g으로 조리했다.
양파와 표고버섯, 대파를 썰어 움푹한 팬에 넣고 볶은 뒤 재워둔 우삼겹을 투하한다. 양념과 육즙이 지글지글 끓으며 맛있는 냄새가 올라온다.
다른 팬으로는 가쓰오 육수를 섞은 계란 물을 올려 스크램블을 만든다. 쎈 불에서 조금 익힌 후 젓가락으로 휘저어주니 포실포실한 질감의 '인생 스크램블'이 완성됐다.
이제 밥 위에 고기와 계란을 반반씩 올려 주면 그럴싸한 비주얼의 덮밥을 맛볼 수 있게 된다. 실제로 먹어보니 별도 소스를 붓지 않아도 간이 딱 알맞았다. 요즘 유행하는 '단짠'(달콤짭짤) 맛이 잘 우러나왔다.
'1가정 1에릭남'이라는 호칭을 얻을 정도로 호감이 높은 가수 에릭남을 모델로 발탁한 쉐푸드 냉동 간편식. 당초 포부처럼 승승장구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