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운명 가를 7일…'기사회생 기회'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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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운명 가를 7일…'기사회생 기회' 잡을까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3월 07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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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한 달' 앞두고 마지막까지 자본확충 방안 마련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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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MG손해보험이 7일 세 번째 경영개선 계획안을 제출한다. 이번에도 퇴짜를 맞으면 영업정지나 강제매각 등 경영개선명령 절차를 밟게 된다. MG손보의 회생을 위해서는 이번 자본확충 방안이 얼마나 '구체적'인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MG손보는 경영개선 계획안 제출을 앞두고 마지막까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G손보 관계자는 "마감일에 맞춰 제출할 수 있도록 막바지 작업 중"이라고 전했다.

금융당국은 MG손보 경영개선 계획안에 대해 얼마나 구체적인지 여부를 중점 평가할 계획이다. 특히 자본확충 방법도 다양하기 때문에 자본금 증액과 제3자 인수 등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수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MG손보는 지난해 5월 지급여력(RBC)비율이 100% 밑으로 떨어지면서 당국으로부터 첫 번째 단계인 경영개선권고를 받았다. 이어 같은 해 10월 두 번째 단계인 경영개선요구를 받았다. 만약 7일 제출한 개선안이 또 불승인되면 MG손보는 마지막 단계인 영업정지나 강제매각 등의 경영개선명령 절차를 밟게 된다.

업계에서는 MG손보의 RBC비율이 100%를 넘기고 흑자기조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승인이 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MG손보는 지난해 1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또 지난해 12월 말 기준 RBC비율을 105%까지 끌어올렸다. 증자 없이 자구 노력만으로 금융당국의 권고기준을 충족한 셈이다.

MG손보가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이제 최대 관건은 사실상 최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가 MG손보 증자에 직접 참여하느냐 여부다. 새마을금고는 MG손보의 지분 93.93%를 보유한 사모펀드(PEF) 자베즈파트너스에 90% 이상의 돈을 댄 주요 재무적 투자자다.

하지만 새마을금고가 여전히 증자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지난번 계획안보다 구체적이고 발전적인 계획안이 나올지는 의문이다. 새마을금고 측은 자신들은 재무적 투자자일 뿐이라며 계속해서 선을 긋고 있다.

자베즈파트너스 측은 새마을금고를 통한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더라도 제3자 등의 투자자를 통해 유상증자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투자자를 찾기 위해 협상중인 가운데 MG손보의 리스크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마무리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MG손보가 RBC비율 100%를 넘기고 흑자기조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승인이 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MG손보가 이번에 제출한 경영개선 계획안은 금융위원회 논의를 거쳐 한 달 이내에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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