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집무실에서 조 장관에게 50분간 보고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요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때는 정부가 장기적인 대응책에만 머물지 말고 즉각적으로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면서 "미세먼지 대책은 환경부 혼자 힘으로는 안 되는 일이니 모든 부처의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대통령과 총리의 힘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 공기 정화기를 설치하고는 있으나 너무 용량이 적어서 별 소용이 없는 곳이 많다"며 "대용량의 공기 정화기를 빠르게 설치할 수 있도록 공기 정화기 보급에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적어도 아이들이 실내에 들어가면 안심할 수 있도록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관측 이래 최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까지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142㎍/㎥), 광주(133㎍/㎥), 대전(117㎍/㎥), 세종(151㎍/㎥), 경기(147㎍/㎥), 강원(102㎍/㎥), 충북(130㎍/㎥), 전북(128㎍/㎥), 전남(94㎍/㎥) 등 9곳에서 신기록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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