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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카드5사, ‘계약해지’ 최악 사태 가능성은

계약해지 서로 손해 불 보듯…카드사 강경 입장은 ‘변수’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기사 출고: 2019년 03월 06일 오전 8시 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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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현대자동차가 수수료 인상을 강행한 5개 카드사에 ‘최후통첩’을 했다. 오는 10일까지 협상이 아니면 계약해지라는 강수를 둔 것이다. 여러 가능성이 열려있지만 우려대로 최악의 경우까지 가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앞서 지난 4일 현대차는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하나카드, 롯데카드 등 5개 카드사와의 가맹점 계약을 10일부터 해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달부터 수수료율 인상을 적용한다는 카드사들의 일방적인 통보에 두 차례 이의제기 공문을 발송해 현행 수수료율을 유지한 상태에서 협의하자고 요청했다. 수수료율을 정한 뒤에 소급 적용하자는 제안이었다.

하지만 5개 카드사는 계획대로 수수료율 인상을 단행했고, 현대차는 10일부터 가맹점 계약을 해지할 수밖에 없다고 통보했다. 다만 현대차는 유예 기간과 해지 후라도 카드사들이 요청하면 수수료율을 협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안팎에서는 유예 기간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현대차의 요구를 받아들여 수수료율을 유지한 채 협상을 진행 중인 비씨카드의 유예 기간과 비슷하다. 협상 기한을 넉넉하게 둔 점을 감안하면 그 안에 협상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또한 현대카드가 상대적 우위에 있는 대형 가맹점이라 해도 5개 카드사 중에는 업계 1, 2위인 신한카드와 삼성카드가 속해있는 만큼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카드사의 입장은 더욱 난처하다. 논리적으로나 구조적으로나 불리한 게임을 하고 있어서다. 고객이 원하는 자동차를 사려고 할 때 특정 카드를 받지 않는다고 원하던 자동차를 포기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통상 카드사들은 자동차를 카드로 결제하면 차량 가격의 1% 정도를 캐시백 해주는데 자동차 가격을 3000만원이라고 가정해도 30만원이다. 차량이 비교적 고가인 만큼 대부분 그 자리에서 새 카드를 신청한다.

이런 상황에 카드업계가 조금 더 양보하는 쪽으로 이번주 내에 혹은 해지 이후라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그럼에도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순 없다. 카드업계도 이번만큼은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드사로서는 현대차와의 수수료율 싸움에서 밀린다면 자동차업계는 물론 전체 대형 가맹점과의 협상에서 불리해진다.

다만 카드업계가 단일 연합을 구성하지 못했다는 점이 뼈아픈 상황이다. 비씨를 비롯해 NH농협카드, 현대카드, 씨티카드 등이 수수료율 인상을 유예하고 현대차와 협상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일부 카드사 대열 이탈에) 홀로 가맹계약을 해지 당하는 시범 케이스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면서 “당황스럽지만 고객들에 피해가 안 가도록 협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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