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은 최근 모바일 간편결제 플랫폼 토스와 손잡고 미니보험 판매에 나섰다. 토스의 주요 고객층이 2030세대인 점을 감안해 간편하고 쉬운 미니보험을 2개월마다 한 번씩 꾸준히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앞서 'Lifeplus 버킷리스트 저축보험', 'e상해보험', '영플러스 재해보험' 등으로 미니보험 라인업을 갖췄다.
Lifeplus 버킷리스트 저축보험은 카카오페이와 제휴를 통해 판매하는 상품이다. 카카오페이로 본인 인증을 받고 보험료를 간편 결제할 수 있다. e상해보험은 성별·연령에 관계없이 월 보험료 1만원으로 재해 관련 입원·수술·사망을 보장받는다.
지난해 출시한 영플러스 재해보험은 30세 여성이 60세 만기에 재해 때 사고보험금 1000만원으로 가입하면 월 보험료가 1900원이다. 앞서 출시된 '영플러스 건강보험'은 사망보장에 대한 니즈가 비교적 낮은 젊은 세대의 특성에 맞게 사망보장을 제외해 보험료를 낮췄다.
이들 미니보험 상품은 가성비를 중시하는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해 대부분 상품 구성이 복잡하지 않고 보험료가 저렴한 편이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잠재 고객층이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미끼상품 효과도 볼 수 있다.
미니보험에 한번 가입한 고객들은 추후 다른 보험에 가입할 때 현재 가입 중이거나 과거에 가입했던 보험사의 상품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니보험은 포화상태에 이른 보험 시장에서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며 "온라인 가입 시 고객 정보를 수집해 향후 마케팅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젊은 층과의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처음으로 e-스포츠 프로게임단인 '한화생명 e스포츠(HLE)'를 창단한 것이 대표적이다. e스포츠 관람객의 주 연령층은 10~35세가 80%를 차지하는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밖에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 '드림플러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춤화된 상품과 서비스 브랜드 '라이프플러스'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 중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디지털 금융으로의 변화와 혁신이 가속화 되면서 다양한 영역에서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며 "젊은 마케팅과 지속적인 소통으로 2030세대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