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8년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을 보면 지난해 내국인이 해외에서 카드(신용·체크·직불)로 사용한 금액은 192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2.1% 늘었다.
작년 연평균 원·달러 환율(달러당 1100.3원)로 환산해보면 약 21조1478억원이다. 해외 카드 사용금액이 20조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해외 여행객 증가와 환율 하락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2870만명으로 1년 전보다 8.3% 증가했다. 지난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전년(1130.8원)보다 30.5원 내렸다.
카드 종류별 사용금액을 보면 신용카드는 9.3% 늘어난 136억1700만달러, 체크카드는 22.4% 늘어난 53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직불카드는 2억4200만달러로 20.7% 줄었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카드로 쓴 금액은 92억8900만달러로 전년 대비 9% 늘었다. 사드 보복 해제로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영향이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