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IB '안정적'…상반기 실적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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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IB '안정적'…상반기 실적 오를까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2월 20일 0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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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IPO 예정...IB부문 실적 '기대'



대형 IPO 예정...IB부문 실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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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NH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크게 부진했지만 IB(투자은행) 강점은 유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NH투자증권은 4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 금액은 1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2.7%나 감소했다. 1000억원대 이상 대규모 운용 손실이 발생하면서 시장 예상치 463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다만 수수료와 관련 이자수지를 합산한 IB 수익은 69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5% 증가했다. 기존 강점인 IB 수익과 이와 연계된 WM(자산관리) 수익의 점진적 확대 기조는 4분기 시장의 침체기 속에서도 견조했다는 평가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장 큰 장점인 안정적인 IB 수익구조 구축과 관련 수익의 점진적인 확대가 빛을 발했다"며 "최근의 자본시장 여건상 ELS 관련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보여 상반기 실적은 양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4분기의 경우 SK해운, BHC, ADT캡스, CJ제일제당 인수금융과 나인원 본PF(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인수금융 등의 수익이 120억원 이상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대형 기업공개(IPO) 등으로 IB부문 실적이 견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오일뱅크와 교보생명 IPO와 함께 서울스퀘어와 여의도 MBC PF 등 대형 딜, 기업 지배구조 개편 인수·자문 등이 예정돼 있다. 최근 증시 반등으로 부진했던 ELS 관련 손실도 만회할 것으로 기대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 비우호적인 업황에도 대체투자 부문 수익 증가를 필두로 IB부문의 결조한 실적이 유지됐다"며 "초대형IB로서의 경쟁력은 여전히 유효하고 상반기 전통IB 부문에서 강력한 시장지위 또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행어음 부문의 실적 기여 효과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 발행어음 잔액은 1조8000억원으로 전체 자본규모 대비 약 36% 수준이다. 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은 올해 발행어음의 본격적인 실적 기여가 예상된다"면서 "올해는 수익성이 좋은 기업금융 비중을 높이고, 조달 규모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올해 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 평균 잔액은 3조원 규모, 실적은 600억원 수준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7월부터 발행어음 판매에 나서면서 조달한 자금이 올해는 온전히 성과에 반영되는 데다 조달 자금의 규모도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신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이 올해 발행어음으로 조달할 자금 규모를 4조원 가까이로 늘린 점과 조달한 자금을 통한 기업금융 비중을 기존 50%에서 70%로 높인 점은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IB의 경우 올해 20여 건의 상장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고 발행어음은 조달 규모를 늘려 관련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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