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키움증권·SKT vs 신한금융·토스, 다시 불붙는 '인뱅' 흥행
상태바
하나금융·키움증권·SKT vs 신한금융·토스, 다시 불붙는 '인뱅' 흥행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사실상 2강 판도
296730_266822_2117.jpeg
[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제3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두고 신한금융·토스와 하나금융·키움증권·SKT가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당초 대형 ICT기업들의 불참으로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지만 대형 금융사들과 알짜배기 핀테크(금융+기술) 업체들의 참여로 흥행열기도 다시 타오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19일 SKT, 키움증권과 손잡고 '제3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3사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컨소시엄을 구성, 구체적인 예비인가 신청 준비에 착수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0월 그룹의 디지털 비전 선포를 통해 지난해를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의 원년으로 공표한 바 있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기반의 신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46개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디지털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미디어, 자율주행, 양자암호 등 뉴ICT를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증권 강자인 키움증권이 속한 다우키움그룹은 한국 1세대 IT 벤처기업인 다우기술이 모기업이다.

3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각 사의 장점을 모아 '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웠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 11일 간편 금융서비스인 '토스'를 제공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함께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에 참여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이 보유한 금융부문의 노하우와 안정성, 자금력에 토스가 가진 혁신성, 창의성을 더해 '혁신적, 포용적' 모델의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제3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경쟁은 사실상 신한금융·토스와 하나금융·키움증권·SKT의 2강 구도로 좁혀졌다. 네이버, 인터파크 등 대형 ICT 기업들이 불참의사를 밝힌 가운데 기존 금융그룹들이 이미 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에 출자했고, 우리은행은 케이뱅크에 투자한 상황이다. 농협금융은 NH투자증권이 케이뱅크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결국 참여를 저울질 중인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 티맥스소프트·티맥스OS 등 ICT기업들은 마땅한 금융자본을 찾지 못해 판도를 흔들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제3 인터넷전문은행의 인가가 많게는 2개까지도 가능하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입장이기 때문에 신한금융·토스와 하나금융·키움증권·SKT의 동시 입성 또는 다크호스의 등장 등 변수는 남아있다.

금융당국은 다음 달 26∼27일 신규 인가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예비인가는 5월 중 이뤄질 예정이고, 내년 중 정식 출범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네이버, 인터파크 등 대형 ICT 기업들의 불참 선언으로 제3 인터넷전문은행의 초반 흥행은 실패했지만 대형 금융사들과 알짜배기 핀테크 기업들이 참여를 결정하면서 흥행에 다시 불이 붙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