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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곳간 채우는 위기의 ‘삼성카드’

삼성카드, 실적 감소 불구 ‘고배당’ 정책…대주주 삼성생명 실익 챙겨

조규상 기자 joec0415@cstimes.com 기사 출고: 2019년 02월 19일 오전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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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수익성 악화로 고심하던 삼성카드가 배당잔치를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고배당을 통해 대주주인 삼성생명의 곳간을 채우기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해 총 배당금 1708억1764만원에 주당 1600원으로 배당을 결정했다. 삼성카드의 현금배당성향은 49.46%로 전년(42.52%) 대비 6.9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삼성카드의 실적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4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786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줄었다. 삼성카드의 자기자본수익률(ROE)도 2017년 4분기 5.7%에서 지난해 4분기 5.1%로 떨어진 상황이다.

이처럼 삼성카드가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배당성향을 상향한 점에 대해 일각에서는 삼성생명의 자본금을 늘려주기 위한 정책이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삼성카드가 배당성향을 높이면서 가장 큰 이득을 본 곳은 지분 71.86% 보유한 모회사 삼성생명이다. 특히 보험회사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현금을 통한 자본확충이 가능해졌다.

물론 삼성생명의 경우 국내 보험사 가운데 유일하게 지급여력(RBC) 비율이 300% 이상으로 당장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K-ICS가 도입되면 RBC 비율이 급락할 수 있어 미리 자본을 충분히 쌓아둬야 한다.

삼성카드는 배당 정책에 대해 “실적 악화에 따른 주가하락을 막기 위한 주주친화 정책”이라고 해명했지만 이 또한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그동안 고배당주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시장에서 낮은 평가를 받아 왔다. 배당의 지속가능성, 회전율 등이 상대적으로 낮아 환급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결국 주가 부양을 위해서는 근본적인 실적 개선이 필요하지만 올해도 경영 환경이 녹록치 않아 고배당으로 인한 주가 부양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카드는 올해 정부의 카드 수수료 인하 정책과 조달금리 상승, 법정 최고 금리 인하, 코스트코 계약 해지 등 실적 하락 요인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인한 직접적 영향이 연간 1400억원 정도로 예상되며 출혈경쟁으로 인해 마케팅 비용 절감도 쉽지 않다”면서 “올해 삼성카드의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가하락을 막기 위해 고배당 정책을 편 것이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면서도 “다만 실적 개선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고배당을 한 것은 결국 대주주 배불리기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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