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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권봉석 LG전자 사장 “5G는 LG에 기회…완성도 높은 폰 선보이겠다”

“LG전자 기술력 발휘할 수 있는 시장 친화적 전략으로 무선사업 성과 내겠다”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기사 출고: 2019년 02월 18일 오후 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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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LG전자가 적자의 늪을 헤매고 있는 무선(MC)사업본부를 회생시키기 위한 카드로 권봉석 사장을 펼쳐보였다.

LG전자 TV사업을 영위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 부문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며 실력을 인정받은 권 사장은 올해부터 HE사업본부장과 MC사업본부장을 겸임한다.

이번 인사는 스마트폰 사업 실적 악화에 대해 LG전자가 느끼는 절박함과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동시에 반영됐다. 시장에서도 권 사장의 리더십이 경영 실적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권 사장의 어깨가 여간 무거운 상황이 아니지만 마침 LG전자 무선사업을 일으킬 호재인 ‘5G’를 만난 점은 긍정적인 전망을 유발하고 있다. 권 사장은 이번 상반기 도래할 5G 시대에 발맞춰 제품을 내놓고 스마트폰 브랜드 전략도 개편할 계획이다.

권 사장은 지난 15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간담회를 열고 LG전자 MC사업 전략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소개했다. 침체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현실적인 관점을 잃지 않으면서도 LG전자 사업 실적 반등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일관적으로 표명했다.

(이하 일문일답)

Q. MC 사업본부를 맡은 후 사업 부진의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셨습니까?

== LG전자는 매년 5~6월 두달에 걸쳐 사업전략을 논의할 기회가 있습니다. 이 질문은 전략 회의 때 (구광모) 회장님으로부터 받을 질문을 당겨 받는 것 같습니다(웃음).

제가 MC 사업을 맡은 기간은 짧지도 길지도 않은 기간이지만 어쨌든 그 동안 MC사업본부에서 지난 수년 간 내부적 관점에서 효율성을 개선하는데 노력해온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고질적인 품질 문제를 개선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이에 따라 제품이 안정적이라는 시장 평가도 나오고 있고 제품 개발 플랫폼도 상당히 정형화했습니다.

다만 보완해야할 점은 외부적인 시각에서 고객들이 LG전자 스마트폰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개선 니즈를 갖고 있는지를 귀 기울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LG전자는 고객이 원하는 쪽으로 스마트폰의 모습과 정체성을 갖추고 일관성 있게 유지할 경우 빠른 시간 내 경영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봅니다.

Q. 1년 만에 본부장 바뀐 점에 사업 기조가 또 다시 바뀌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 MC사업본부는 최근 2~3년 동안 제품 품질을 개선해왔고 제품 기술 개발 과정도 정형화 해왔습니다. 지금은 이 같은 역량을 앞으로 유지하기 위한 내부 프로세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이어져온 노력을 그대로 계승할 방침입니다.

두 사업 부문을 동시에 맡다보니 물리적으로 바쁜 게 사실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내부적으로 준비된 강점을 발휘하고 시장친화적인 전략을 추진하는 등 방안을 보완하는데 노력해나갈 것입니다.

Q. HE사업본부도 함께 이끌고 있는데 MC사업본부와 함께 시너지를 낼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나요?

== LG전자 TV사업도 일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이 있지만 시장 점유율과 인지도를 높여 현재 턴어라운드를 달성했습니다. 스마트폰 사업은 TV 사업보다 더 어렵습니다. LG전자의 시장점유율이 위축되고 있는데다 TV보다는 경쟁에서 열세에 있는 게 사실입니다.

두 사업 간 시너지 창출 방안의 일환으로 공동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하는 전략을 찾고 있습니다. 사업 특성 상 거실에 놓고 쓰는 TV와 손에 잡고 쓰는 스마트폰 둘 사이에는 공통점 보다 차이가 많습니다. LG전자는 무선사업 특성에 맞는 성과를 내려 하고 있습니다.

Q. LG전자가 5G 시대에 대응하는 전략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 그간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돌이켜 보면 몇 번의 기회도 있었고 실기(失期)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피처폰 시대에서 스마트폰 시대로 이전될 때 기회를 놓쳤다는 지적을 많이 했습니다. 이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이후 롱텀에볼루션(LTE)으로 넘어오면서 LG의 특허기술이 가진 강점들을 적극 활용해 업계 내 지위를 높였던 기업도 있습니다. 5G 시대는 LG전자 강점이 충분히 활용될 수 있도록 시장에서 만들어준 기회입니다.

LG전자는 국내 이동통신사 세 개 회사와 미국 주요 통신사업자들과 함께 초기에 5G 사업을 개시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LG전자가 이 과정에서 주력하는 부분은 완성도 높은 폰을 출시하는 것입니다. 5G 폰에도 여러 가지 스펙들이 있습니다. 속도 발열문제, 소비전력 등 모든 부분에서 안정적이고 완성도 높은 5G 폰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 해외 시장은 어떻게 공략해나갈 계획인가요.

==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에 있어 중요한 시장 세 개를 꼽으라면 한국과 미국, 일본을 들겠습니다. 세 국가에 대한 전략의 중요도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에 국내와 미국에서 5G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입니다. 하반기에는 유럽, 일본, 호주 시장에서 5G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 세 국가는 향후 LG전자가 출시할 5G폰 라인업이 구상돼있는 국가입니다. LG전자는 이에 더해 하반기 러시아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공략할 국가는 5~6곳 정도 될 것으로 봅니다.

중국의 경우 현지 업체와의 경쟁 등을 감안할 때 선택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향후 특별한 가격대나 5G 서비스를 앞세워 공략할 방침입니다.

Q. 5G폰 초기 가격대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시나요?

== 업계에서는 미국 시장 기준 113만원(1000달러)에서 어떻게 책정될지를 두고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상반기 5G폰들은 1000달러 이상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LG전자는 보급을 어떻게 확대할 건지 가격정책과 아울러 논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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