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 카드사는 지난달 연매출 500억원 초과 가맹점들에 이런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연매출 500억원 초과 대형가맹점 숫자는 약 2만3000곳이다.
통신회사와 대형마트, 항공사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카드사들은 3대 통신사에 기존 1.8~1.9% 수준 수수료율을 0.2~0.3%포인트 인상하는 방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마트·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도 현행 1.8~1.9%에서 2.1~2.3% 수준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작년 11월 연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까지 카드 수수료를 인하하는 대책을 내놨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돕는다는 명목에서다. 이에 수입이 줄어든 카드사들이 이익보전을 위해 대형 가맹점의 수수료 인상을 결정한 것이다.
대형 가맹점들은 반발하고 있다. 일부 대형 가맹점들은 카드사에 불가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현대차·한국GM 등)와 통신(SK텔레콤·KT 등), 유통(이마트 등) 업계의 반발이 강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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