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IPO 기상도]④ 이랜드리테일, 상장 먹구름 걷혔다...상반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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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IPO 기상도]④ 이랜드리테일, 상장 먹구름 걷혔다...상반기 목표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2월 17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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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계열사 평가...차입금 감소 등 몸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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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마냥 좋지만은 않다. 기대주였던 기업들의 상장이 무기한 연기되거나 악재에 맞닥뜨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 단위의 공모금액을 내세운 일부 기업은 상장을 추진하는 만큼 기대를 접기에는 이르다는 진단도 나온다. 올해 주요 IPO 기업과 IPO 시장에 대한 전망을 알아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2019 IPO 기상도]① 시장 최대어 사라졌다...활황 기대감 '안갯속'

[2019 IPO 기상도]② 현대오일뱅크, 상장 잠정 연기...시장 '흐림'

[2019 IPO 기상도]③ 교보생명, IPO 준비 '맑음'...코스피 입성 서둘러

[2019 IPO 기상도]④ 이랜드리테일, 상장 먹구름 걷혔다...상반기 목표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이랜드리테일은 조 단위의 IPO가 예상되는 대어급 기업이다.

이랜드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12월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이랜드리테일의 기업 가치는 최대 2조원 안팎으로 평가받는다. 공모 규모는 기업가치 평가와 최대주주인 이랜드월드의 구주매출 비중 등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김일규 이랜드월드 대표이사는 올해 가장 중요한 경영 현안으로 유통 부문 계열사 이랜드리테일의 IPO를 내세우며 올해 6월 안까지 상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대표가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 상장 재추진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랜드그룹은 이랜드리테일을 시작으로 중장기적으로 주력 계열사들의 IPO를 추진해 상장사 중심의 지주체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를 고려하면 원활한 상장을 위해 많은 힘을 쏟을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이랜드그룹은 악화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2016년 주관사를 선정하고 지난해 5월 이랜드리테일의 상장을 목표로 예비심사에 돌입했었다. 하지만 자회사인 이랜드파크의 임금체불 사건이 터지면서 상장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이후 이랜드리테일은 부채비율을 낮추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티니위니(7900억원), 모던하우스(7100억원) 등 주요 브랜드들을 매각하고 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자산을 처분하는 등 차입금 감소를 위한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내부에서는 더 이상 상장을 미룰 수 없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면서 상장을 재추진, IPO를 차질없이 마무리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그룹(30개사)은 자산규모가 8조3000억원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선정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42위에 올랐다. 이랜드리테일과 종속기업은 Δ뉴코아아울렛강남점 Δ뉴코아아울렛 평촌점 ΔNC백화점 강서점등 50여개 백화점과 할인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2년간 2100억~22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올해 역시 24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등 알짜 계열사로 평가받는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지난해 전년 대비 10배 수준인 7285억원을 기록했다. 이랜드리테일이 전국에 보유한 부동산과 아울렛 시장 지배력을 통한 안정적인 이익창출능력이 강점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IPO는 지난 2016년과 달리 그룹 내부의 악재가 없는 만큼 실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다만 현재 침체된 시장 분위기에 따라 기업가치가 예상치인 2조원 아래로 형성될 경우 주가가 희석될 수 있는 문제가 있는 만큼 시장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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