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아시아나항공(사장 한창수)이 작년 고유가 기조의 직격타를 맞아 영업이익에서 전년 대비 큰 감소폭을 보였다.

아시아나는 연결 기준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5.3% 감소한 178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한 6조8506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는 작년 여객·화물 각 부문 실적이 고르게 증가한 데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여객 부문에서 신규 취항한 베네치아, 바르셀로나 두 지역 노선을 비롯해 전체 국제선 여객 수요가 호조를 보였다. 화물 부문에서는 전 노선 매출이 증가하고 고단가 화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하지만 국제 유가가 고도 상승함에 따라 아시아나 수익성은 악화했다. 아시아나가 작년 지출한 유류비는 전년 대비 4327억원이나 증가했다. 

아시아나는 작년 비핵심자산을 매각하는 등 노력으로 차입금 1조900억원을 상환했다. 이어 아시아나IDT, 에어부산 등 자회사들이 잇따라 상장한 덕에 자본 2000억원 가량을 확충했다. 이에 따른 아시아나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83%p 감축한 504.9%로 집계됐다.

아시아나는 작년 11월 이후 유가가 급락세를 이어감에 따라 올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 같은 호재를 업고 올해 신기재 6대를 도입해 연비를 높이고 기재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수익성 있는 부정기 노선을 개발하고 고부가 상품 수요를 충족시켜 여객 부문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화물 부문에서는 고부가가치 화물 수요를 유치하고 전세기를 전략적으로 운영해 수익성을 늘려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