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빅3, 4분기 실적에 '울상'…반등카드는 '모바일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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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빅3, 4분기 실적에 '울상'…반등카드는 '모바일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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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못 미쳤던 연말 신작…'웰메이드' 게임 출시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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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송가영 기자]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국내 대형 게임사 빅3의 4분기 실적이 또 다시 하락세를 탔다. 이들은 지난 한 해 동안 극복하지 못한 부진을 올해 돌파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선보일 모바일 게임 신작의 흥행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3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4594억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 역시 실적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4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25% 감소한 1126억원, 3997억원으로 집계됐다.

넷마블의 4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20.9% 감소한 380억원, 4871억원을 기록했다.

이들의 실적감소는 예견됐던 상황이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트가 중국에서 큰 흥행을 이끌었지만 국내에서는 PC 온라인 아스텔리아를 제외하고는 눈에 띄는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다.

넷마블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최고 기대 신작으로 꼽힌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 유저들로부터 외면받으면서 기대에 미치는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 특히 엔씨는 지난해 4분기 3사중 유일하게 신작 발표가 없었던 영향이 컸다.

4분기 실적이 이렇다 보니 이들은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모바일 신작 게임 성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중국산 양산형 게임이 물밀 듯 들어오고 중견 게임사들의 성장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들의 흥행여부가 올해 부진을 끊어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넥슨의 경우 크레이지 아케이드, 트라하, 린:더 라이트브링어, 바람의 나라:연, 테일즈위버M 등 다양한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기대작들이 줄줄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2, A3:스틸 얼라이브, BTS월드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준비중에 있고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주요 IP를 활용한 블레이드앤소울M, 리니지2M을 출시할 예정이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 모바일 신작들의 흥행이 중요한 이유는 올해 들어서면서 이들의 게임출시에 회의감을 갖는 유저들이 늘어나고 있고 펄어비스, 컴투스 등 중견 게임사들의 선전이 눈에 띄고 있기 때문이다.

넥슨의 경우 이미 지난달 출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스피릿위시'가 초반 빠르게 치고 나갔지만 현재는 스토리 전개, 전투 방식 등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유저들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역시 기대와 다른 게임 퀄리티에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져 있다.

다만 출시 예정인 모바일 게임 모두 충성 유저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고 지난해 지스타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신작들인 만큼 상반기 반등의 카드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저들이 이들에게 기대하는 웰메이드 게임이 올해 상반기 반드시 나와야 한다"며 "이번에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게임들의 IP가 충성 유저들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만큼 흥행만 성공한다면 올해 부진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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