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강남점 1위 수성…롯데·현대百 리뉴얼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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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강남점 1위 수성…롯데·현대百 리뉴얼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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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증축, 콘텐츠 결집 주요…업계선 "겉모습 치중 안돼"
▲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컨슈머타임스 송가영 기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2년 연속 매출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신세계백화점과 간발의 차를 좁히지 못하는 롯데백화점과 격차가 크게 벌어진 현대백화점은 대대적인 매장 리뉴얼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지난해 매출 1조803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백화점 1위에 올랐다. 신세계 센텀시티점도 1조950억원으로 4위에 오르며서 매출을 빠르게 갱신중이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은 각각 1조7460억원, 1조4594억원을 기록하며 2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백화점은 6위부터 8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판교점 매출은 8770억원, 무역센터점은 8680억원, 압구정 본점은 8200억원을 기록했다.

이렇듯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2년째 신세계 강남점에 대항하지 못하고 부진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지난 2017년 신세계 강남점과 롯데 본점만 놓고 보면 매출 차액이 200억원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이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매출차액은 오히려 57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상위권과는 다소 거리가 있고, 무역센터점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2017년 대비 1.5% 감소하며 뒷걸음쳤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오는 2022년까지 대대적인 본점 리뉴얼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압구정 본점, 미아점, 신촌점, 중동점 등 주요 점포 4곳에 대한 리뉴얼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들은 점포 리뉴얼을 통해 빠르게 변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과 라이프스타일 등을 반영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기존의 매장을 새롭게 단장하는 리뉴얼 작업에 적잖은 비용이 투입됨에도 현재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시도라며 높이 평가했다. 다만 단순하게 겉모습만 새로운 리뉴얼에 그쳐선 안된다고 지적한다.

신세계 강남점이 지난 2년간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1년5개월에 걸친 점포 증축과 함께 빠르게 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한 점이 주요했다.

또한 유동인구가 많은 고속버스터미널이라는 지역적 특징을 고려해 파미에스트리트, 신세계면세점, 시코르, 스타벅스 등 자사 계열사들와 콘텐츠를 한 곳에 모아 '볼거리'를 제공한 점도 매출 신장에 한 몫했다.

대대적인 리뉴얼에 들어가는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이 신세계백화점처럼 자사의 콘텐츠들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심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을 단순히 명품을 구매하는 쇼핑 스팟이 아닌 머무르는 공간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소비자들이 머무르는 시간을 늘림과 동시에 매출을 견인할 콘텐츠를 제공하기 시작하면 순위권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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