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보험TIP] 태아보험, 똑 소리 나는 가입방법 A to Z
상태바
[컨슈머보험TIP] 태아보험, 똑 소리 나는 가입방법 A to Z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답은 없다'…내 자녀에 맞게 설계해야
PHOTO_20190211141532.jpg
[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최근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미세먼지 등 환경적 요인이 부각됨에 따라 출산에 대한 위험 부담이 커지면서 태아 보험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특히 출생 이후부터 평생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예비부모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태아 보험은 출생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신생아 질병과 자녀의 성장과정에서 발생하는 병원비, 치료비, 입원비에 대해서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단, 임신 기간 22주 이내에만 가입이 가능하다. 임신 기간 중 각종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생되거나 치료 이력이 생길 경우 가입 제한, 보류가 될 수 있어 빠른 가입이 중요하다.

다만 상품의 종류와 보장 범위가 다양한 태아 보험의 특성상 가입요령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낭패를 보기 쉬운 만큼 꼼꼼한 체크가 필수적이다.

◆ 30세 만기 vs 100세 만기

태아 보험은 만기 지정을 두고 30세와 100세에 대한 논쟁이 끊이질 않고 있다.

먼저 30세 만기로 태아 보험을 가입하면 저렴한 금액으로 담보 구성을 충실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30세 만기 상품에 가입하는 이유로는 화폐가치의 하락을 꼽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암 진단비 1000만원의 가치가 출생 직후 시점과 자녀의 노년기 시점은 확연히 다르다는 것이다. 즉, 노년기에 같은 금액을 보상 받게 되면 아이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30세 만기 상품은 아이가 태어나서 유년기,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되고 사회에서 어느 정도 자리 잡기까지 충분히 보장할 수 있다는 논리다.

반면 아이가 어렸을 때 병력을 갖게 되면 나중에 보험가입이 어렵기 때문에 보장을 길게 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최근 30세 만기 보장이 추후 100세로 변경도 가능하지만 이 또한 특정질환에 걸리지 않아야 한다.

암 보장 및 심혈관·뇌혈관 질환 등은 100세 만기를 추천한다. 이들 질환이 30세 이전 보다 이후에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가족 병력이나 유전적 병력이 있다면 만기 기간을 길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

다만 100세 만기는 보장기간이 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비싸다는 단점은 감수해야 한다.

◆ 순수보장형 vs 만기환급형

태아 보험도 다른 보험과 마찬가지로 순수보장형과 만기환급형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먼저 순수보장형은 순수하게 내가 보장받는 담보에 대해서만 보험료를 납입하고 추가 적립금을 최소로 줄여놓은 설계를 의미한다. 만기 시 환급되지 않지만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보장기간을 100세로 지정할 경우 순수보장형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자녀가 100년 후 목돈을 만질 가능성도 낮을뿐더러 100년 후 화폐가치를 고려하면 순수보장형으로 저렴하게 보험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만기환급형은 만기가 되었을 때 환급금을 돌려준다는 의미다. 내가 보장받는 항목 이외에도 추가로 적립금을 더 납입해야 한다. 보험사에 100%에 적립되는 것은 아니고 사업비 명목의 일부 수수료를 차감하고 남은 금액에 대해 이자가 붙는다.

즉, 만기가 지나면 자녀에게 어느 정도 목돈을 물려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중간에 보험을 해지한다고 해서 납입한 금액을 전부 돌려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장기간을 짧게 잡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 손해보험사 vs 생명보험사

태아 보험이 예비부모의 필수 사항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취급하는 보험사가 늘어나 보험사 선택에도 갈림길에 놓이게 된다.

손해보험사의 상품과 생명보험사의 상품은 보장받는 주된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잘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손해보험은 일정한 사고에 대해 손해를 보상하는 보험으로 가장 중요한 보장은 실손의료비다. 실손의료비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비용만큼 때마다 돌려받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해 병원을 자주 찾게 되는 유년기에 병원비 부담을 덜 수 있다.

반면 생명보험은 주된 목적이 암, 백혈병 등의 큰 질병에 대한 보장이다. 큰 질병 발생 시 필요한 목돈을 보장받을 수 있어 가족 병력이나 유전적 병력이 있다면 생명보험사의 상품이 유리하다.

◆ 내게 맞는 특약 꼼꼼히 살펴야

합리적인 보험 가입을 위해서는 특약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용을 고려하면서 내게 필요한 보장 범위를 조절해야 한다.

태아 보험의 주요 특약으로는 신생아 특약, 모성자 담보, 암 진단비, 장애담보 등이 있다.

신생아 특약은 태아에게 선천이상이 있어 기형아로 출산될 경우 수술비용을 보장받을 수 있고 저체중아(미숙아)로 출산될 경우 발생하는 인큐베이터 육아비용도 보장받을 수 있다. 가벼운 질병으로도 위험할 수 있는 신생아의 입원 치료까지 보장돼 신생아 특약을 가입해 두는 것이 안전하다.

모성자 담보는 임신 중이나 출산 시 위험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수술비와 입원비, 진단비를 보장해 준다. 특히 제왕절개에 따른 입원비와 수술비도 보장받을 수 있는 약관도 있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암 진단비, 장애담보 등은 가족 병력이나 유전적 병력이 있다면 최대한 많이 보장받을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이 좋다.

그 밖에도 일상생활중배상책임담보, 응급실 내원 진료비, 부정교합 치료 담보, 상해후유장해 담보 등 특약을 자신의 처지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태아 보험의 경우 다른 사람의 조언 보다 자신의 금전적 여유와 유전적 병력, 보장범위 등을 적절히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