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689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주요 계열사의 희망퇴직 확대에 따른 일반관리비 증가와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및 손해보험업 부진에 따른 기타영업손실 증가로 전년 대비 7.3%(2425억원) 감소했다.
다만 작년에 BCC 지분매각 관련 이연법인세 영향(1583억원)과 KB손해보험 염가매수차익 등 지분인수 관련 영향(1407억원), 올해 희망퇴직 비용(세후 2153억원), 은행명동사옥 매각익(세후 834억원), 특별보로금(세후 1341억원) 등 주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약 2.2% 증가한 실적이다.
KB금융의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견조한 여신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8.0% 증가한 8조9051억원을 시현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99%였다.
순수수료이익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2조2429억원을 시현했다. 지난해 상반기 주식시장 호황에 따라 주식거래대금이 증가하고 ELS, ETF 등 금융투자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기타영업손익은 유가증권 관련 손실 확대 및 손해보험 실적 부진으로 2884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일반관리비는 4분기 희망퇴직 비용이 늘면서 6.0% 증가했다.
KB금융의 지난해 기준 총자산은 전년 말 대비 42조8000억원 증가한 479조6000억원을 기록했고,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전년 말 대비 17조8000억원 증가한 73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부실채권(NPL) 비율은 0.61%로 전년 말 대비 0.08%p 개선됐고, NPL 커버리지 비율은 138.9%로 같은 기간 31.0%p 개선됐다.
또한 그룹의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60%와 13.97%로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계열사별로는 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이 2.3% 증가한 2조2243억원이었으며, NIM은 1.70%였다.
지난해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04%를 기록했으며, 12월말 기준 연체율은 0.23%, NPL비율은 0.48%로 안정적인 건전성을 유지했다.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34.2% 감소한 1788억원이었다. KB손해보험도 2623억원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KB국민카드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3292억원이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비록 4분기 실적이 몇 가지 거액의 일회성 비용과 유가증권 관련 손실 등으로 지난 3개 분기 평균 실적을 크게 하회하고 있으나, KB금융의 경상적인 이익체력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경기둔화 국면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