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자영업자, 직장인보다 건강관리 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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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자영업자, 직장인보다 건강관리 더 걱정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2월 06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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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20~30대 자영업자와 직장인 중 건강관리에 불안함을 더 느끼는 것은 자영업자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화생명 빅데이터팀은 6일 그룹 금융계열사 통계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데이터, 심층 인터뷰 등 빅데이터 3500만여개를 토대로 한 '2030세대, 직장인과 자영업자의 라이프스타일'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우선 전문 리서치 기관을 통해 2030세대 자영업자 200명, 직장인 100명을 인터뷰한 결과 '노후 준비를 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자영업자는 28.3%로 직장인(14.5%)보다 2배나 높았다.

노후자금 준비 방법에 있어서도 차이를 보였다. 자영업자는 연금보다 예∙적금, 주식 등을 선택하는 경향이 많은 반면 직장인은 연금을 활용하는 비중이 높았다.

꾸준히 장기간 납입해야 하는 연금상품은 자금 운용에 제약이 많은 투자를 꺼려하는 자영업자의 성향과 맞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관심사도 달랐다. 직장인의 '일상생활 불안요소' 1, 2위는 재무관리(32.0%), 건강관리(23.0%) 순으로 나타난 반면 자영업자는 건강관리(28.0%), 재무관리(27.0%) 순이었다.

실제로 시중 카드사 통계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자영업자가 인삼 등 건강식품 구매에 쓴 돈은 연간 38만9000원으로 직장인(15만5000원)의 2.5배에 달했다.

하지만 2030 자영업자들은 직장인과 비교해 병원을 찾을 수 있는 여유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 자체 통계에서 자영업자는 직장인보다 입원 대비 통원 횟수가 적었다. 입원을 1회 한 경우 자영업자는 1.5회 통원, 직장인은 1.8회 통원했다. 출근이 정해져 있고 오래 쉬기 어려운 직장인은 자영업자에 비해 입원보다는 통원을 많이 하는 것이다.

반면 입원했을 때의 보험금 지급액은 자영업자가 173만원으로 직장인(140만원)보다 많았다. 자영업자들은 통원 등을 통해 잔병을 치료할 기회가 적은 만큼 한 번 병원을 가면 치료가 길어지거나 질병의 정도가 악화된 경우가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을 찾는 경우는 자영업자가 직장인보다 잦았다.

한화생명이 인기 인터넷카페 10여곳의 게시글 150만여건을 분석한 결과 소주, 맥주, 혼술 등 '한잔'과 관련된 단어를 언급하는 비율이 직장인은 9.4%, 자영업자는 15.4%로 나타났다. 이런 단어를 '스트레스'와 함께 언급한 비율도 직장인은 1.7%였지만 자영업자는 5.8%에 달했다.

한화생명은 "안정적인 직장생활보다 꿈을 좇아 창업을 선택하는 젊은 세대가 증가함에 따라 주력 소비층이 될 2030세대의 삶과 생각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분석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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