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다보스 포럼서 '사회적 가치' 중요성 역설
상태바
최태원 SK 회장, 다보스 포럼서 '사회적 가치' 중요성 역설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1월 25일 10시 54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태원.JPG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규모의 경제 포럼인 '다보스 포럼'에서 사회적 가치 추구 경영에 대해 역설했다.

SK는 지난 24일 스위스 다보스 벨베데르 호텔에서 보스턴 컨설팅 그룹과 함께 '기업가치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주제로 한 세션을 개최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업의 역할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보스 포럼에서 SK가 직접 세션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세션에는 최태원 회장과 한스 파울 뷔르크너 보스턴 컨설팅 그룹 회장 외에 조 캐저 지멘스 회장, 조지 세라핌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교수 및 캐빈 루 파트너스 그룹 아시아 대표 등이 패널로 나선 가운데 글로벌 기업인과 투자 전문가, 교수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이번 세션을 통해 2013년 다보스 포럼에서 제시한 사회적 가치 추구의 성과와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당시 최 회장은 '임팩트 투자' 세션의 패널로 초청받아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다양한 방법론을 제안했다.

최 회장은 "6년 전 이 자리에서 사회적 가치 추구 개념을 소개한 뒤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사회적 가치 측정 사회성과인센티브(SPC) 도입, 더블보텀라인(DBL) 적용 등 구체적 사례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한 뒤 그에 비례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SPC를 4년간 사회적 기업 190여곳을 대상으로 시행했는데 지원금(150억원)보다 더 많은 경제적∙사회적 성과를 만들어 냈다"며 "측정과 보상 시스템을 도입하니 사회적 기업들이 추구해야 할 목표를 더 정확히 인식했고 몰입도를 높여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효과에 주목해 SK계열사들도 기존 재무성과에 더해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관리하는 DBL을 도입했으며 사회적 가치 측정값을 핵심성과지표에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조 연설자로 나선 조지 세라핌 교수는 "SK가 선보인 사회적 가치 추구활동은 기존의 일회성 사회공헌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선순환 효과를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이어 SK에너지가 소유한 주유소를 공유 인프라로 개방하고 SK텔레콤이 기술혁신으로 양질의 통화음질을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한 로밍 서비스를 사례로 언급하면서 "기업이 가진 유∙무형 자산을 이해관계자와 공유하거나 혁신적인 기술로 부가가치를 키우는 시도가 더 많아져야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며 "많은 기업들이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다보스 포럼에는 최 회장 외에 최재원 SK수석부회장, 김준 커뮤니케이션위원장(SK이노베이션 사장), 이형희 사회공헌위원장, 조정우 바이오팜 대표 등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이 기간 중 정보통신기술(ICT)과 반도체, 에너지, 바이오 분야 글로벌 기업 및 금융계 대표들을 만나 새로운 성장동력원을 모색하고 사회적 가치 추구 경영에 동참∙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 경제인의 밤'과 '일본의 밤'에 참석해 민간 경제 외교를 벌이고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주관한 리셉션에도 참석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