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기존 틀 무너뜨리는 혁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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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기존 틀 무너뜨리는 혁신 필요"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1월 23일 2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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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상반기 VCM 개최…미래 성장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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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이 23일 "기존의 틀과 형태를 무너뜨릴 정도의 혁신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이날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19 상반기 롯데 VCM(옛 사장단 회의)'에서 "생존을 위해서는 미래에 대한 예측과 상황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신 회장은 도덕경에 나오는 문구인 '대상무형(大象無形)'을 언급하며 "우리가 맞이하게 될 미래의 변화는 그 형태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무한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롯데 역시 기존의 틀과 형태를 무너뜨릴 정도의 혁신을 이뤄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 회장은 "만일 명확한 비전과 구체적인 실행전략을 설명할 수 없다면 심각한 위기가 도래할 것"이라며 각 사별 즉각적인 실행을 촉구했다.

성장전략 수립을 위한 가이드 라인으로는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를 강조했다.

그는 "최근 그룹 내 투자가 시기를 고민하다 타이밍을 놓치거나 일시적인 투자만 하는 등 소극적인 경향이 있다"며 "잘하고 있는 사업도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 하고 투자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시장변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의 변화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미국 크리스텐슨 교수가 말한 '혁신자의 딜레마'에 빠지지 않으려면 우리의 혁신 속도, 고객 니즈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여부, 후발주자의 전략과 그 영향도를 늘 체크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도 기업의 산업을 파괴하고 새로운 영역을 만드는 '산업 파괴' 기업들을 언급하며 "우리도 기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더 공격적인 전략으로 먼저 새로운 영역을 찾고 기존 플레이어를 제압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언급했다.

신 회장은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하면 롯데는 정보통신(IT) 투자율도 더 높여야 하고 투자 분야도 한정적"이라며 "롯데만의 자산인 빅데이터와 오프라인 매장, 물류 인프라 등을 확장해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대에 대응하는 혁신을 지속하고 사업간 시너지를 창출한다면 DT에 기반한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인재에 대한 투자 확대와 일하는 문화 혁신을 당부하면서 "소극적으로 현실 안주에 빠지는 순간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과감히 도전하고 변화하는 문화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고려한 윤리경영, 투명경영을 통해 사회로부터 신뢰받고 존경 받는 기업이 되자"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사장단, BU 및 지주 임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다가올 사업환경 변화에 대한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분위기 아래 지속성장을 위한 전략 수립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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