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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조에’의 눈물, 유튜브의 일방적 계정삭제·채널폐쇄 조치는 정당했나

김종효 기자 phenomdark@cstimes.com 기사 출고: 2019년 01월 22일 오후 4시 12분

[컨슈머타임스 김종효 기자] ‘조에’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세계 최대 영상 플랫폼 유튜브의 일방적 조치에 관한 내용이었다.

뷰티 유튜버 ‘조에’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명의도용 신고로 계정이 삭제되었습니다.’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영상의 내용은 ‘조에’가 새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이유, 이전의 상황에 대해 궁금해하는 이들에게 그간 사건 개요를 설명하고, 유튜브 측의 조치 및 시스템에 대한 개선 요구 등으로 이뤄졌다. ‘조에’는 최대한 감정을 억누르고 차분하게 얘기를 이어나갔다.

‘조에’는 지난해 12월부터 발생한 ‘미소랑tv’ 채널명 분쟁으로 인해 하루 아침에 채널이 삭제당하는 날벼락을 맞았다. 

‘조에’는 “약 2주 전 제 채널(당시 ‘미소랑tv’)과 이름이 비슷한 분 관계자에게서 연락을 받았다. 해당 관계자는 채널 검색시 ‘미소랑tv’와 함께 노출이 되기에 일일이 해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며 채널명 변경을 요청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조에’에 따르면 해당 관계자는 ▲‘조에’의 본명이 채널명과 일치하지 않고 ▲영상 개수가 적으며, ▲구독자 역시 적기 때문에 ‘조에’(당시 ‘미소랑tv’)가 채널명을 당연히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소랑tv’라는 채널명은 사칭 등을 의도한 것이 아니었다. 연락이 온 쪽과 콘텐츠 카테고리 역시 중복되지 않았다. ‘미소랑’은 ‘믿음, 소망, 사랑’을 줄여 쓰는 일반화된 단어였다. 2019년 1월 기준, 구글에서 ‘미소랑’을 검색하면 1,250만개 가량의 검색 결과가 표시될 정도다. ‘조에’는 뷰티 관련 일을 배우면서 ‘믿음, 소망, 사랑’이라는 뜻을 잃지 않고 항상 변함없는 사람이 되기 위한 자신의 다짐을 채널명으로 표현했다. ‘조에’는 “채널명을 정하기까지의 사연과 이유는 고려치 않고 강압적인 말투로 연락을 해와 기분이 많이 상했다”고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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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측의 조치는 당황스러울만큼 빨랐다. 유튜브 측은 명의도용이라는 신고내용을 접수한 뒤 ‘미소랑tv’ 계정을 정지시켰다 ‘미소랑tv’ 측 해명과 상관없이 단 하루만에 채널을 폐쇄했다. 신고자는 확인이 불가한 상태이나 정황상 추측은 가능하다.

‘조에’는 자신에게 연락을 취한 관계자가 아닌, 해당 채널의 계정 주인 A씨와 직접 연락을 취했다. 놀랍게도 A씨는 이 상황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며 ‘조에’에게 유감을 표했다. ‘조에’와 A씨는 최대한 서로가 좋은 쪽으로 풀어나가려 했으나 예상치 못한 걸림돌이 생기면서 이마저도 무산됐다. 결국 서로 좋지 않은 쪽으로 마무리가 되고 말았다.

‘조에’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거나 누구를 탓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양쪽 모두 더 이상 신경 쓰는 일이 없도록 채널명 변경이라는 수단을 택했다”며 ‘조에’ 채널 개설 과정을 설명했다. 여러 자료 수집을 해서 유튜브 측에 이의신청도 10여번 했다. 그러나 계정복구는 안된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조에’는 “위염에 걸릴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유튜브를)포기할까 생각도 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지인이 아님에도 주변에서 용기를 주고 위로해주는 분들이 많았다. 그분들과 함께 꿈꾸고 함께 꿈을 이뤄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재기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또 “채널명은 바뀌었지만 ‘믿음, 소망, 사랑’이라는 의미를 평생 마음에 새기고, 크게 좌절했던만큼 다시 일어나 더 열심히 하겠다”며 “지금은 괜찮다”고 애써 웃어보였다. ‘조에’는 “너무 암울하게만 받아들이지 않겠다. 당황스러운 일이지만 재미있게 풀어나가겠다. 재미있게 지켜봐달라”고 각오를 전했다.

그러나 유튜브 측의 정책에 대해선 아쉬움을 표했다. ‘조에’는 “많은 이들이 사용하는 단어가 도용 및 사칭으로 인정된다는 것은 비상식적이다. 유튜브는 신고에 대한 정확한 파악 없이 선조치를 취했고, 피해자들은 이의제기마저 언제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 시간 속에서 싸워야 한다. 저 같은 피해자가 또 나오지 않길 바라며 시스템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당시 이 사건은 유튜버들의 공분을 샀다. 채널이 폐쇄된 ‘미소랑tv’는 현재 ‘조에’라는 이름으로 채널을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한땀한땀 영상을 제작해 게재하면서 모아온 수백명 구독자를 한 순간에 잃어버린 충격은 그대로였다.

‘나는 유튜버다’ 커뮤니티를 비롯해 이 사건을 접한 뒤 당초 비난의 화살은 신고자에게 집중됐다. 그러나 본질적인 문제는 신고내용을 접수한 뒤 당사자 해명 절차 없이 폐쇄 조치를 한 일방적인 유튜브 측의 무리한 정책 강행 프로세스다. 유튜브 측은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은 채 채널 하나를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폐쇄했고,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복구를 해주지 않았다.

유튜브 측의 대응방식은 그간 많은 유튜버들의 불만사항이었다. 유튜브 측에선 다른 사안들에 대해서도 일방적 조치를 취하고 통보를 하는 형식이 많다. 영상 분류나 불량영상 판독 등에 있어서도 유튜버 본인들이 납득하기 힘든 조치로 문제를 일으켰다. 연락을 취하기도 어렵고 이메일로 질의할 경우 기작성된 답장이 돌아오기 일쑤였다.

수많은 유튜버들이 하루에도 수많은 영상을 올리는 점을 감안한다면 대부분이 자동화된 유튜브 측의 시스템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가운데 억울한 부분이 있다면 이는 자동화로 해결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관계자들이 직접 개입하는 모습도 보여줘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폐쇄된 ‘미소랑tv’, 즉 ‘조에’와 구독자들 모두 유튜브의 당황스러운 일방적 정책의 희생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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