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성수기 잡아라"…설 선물세트 출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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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성수기 잡아라"…설 선물세트 출시 봇물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1월 22일 0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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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키워드 '가성비, 소확행, 프리미엄'…복합형이 대세

▲ 여러 카테고리 제품으로 구성된 복합형 선물세트가 올 설 명절 핵심 상품으로 떠올랐다. 사진은 캔햄, 고급유, 참기름, 천일염 등으로 구성된 CJ제일제당 선물세트.
▲ 여러 카테고리 제품으로 구성된 복합형 선물세트가 올 설 명절 핵심 상품으로 떠올랐다. 사진은 캔햄, 고급유, 참기름, 천일염 등으로 구성된 CJ제일제당 선물세트.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모처럼 소비가 활성화되는 설 명절을 맞아 식품업계가 설 선물세트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는 각 사별 주력 상품을 한 데 모은 '복합형' 선물세트가 쏟아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생활에 유용한 다채로운 제품들을 한 번에 받아 보길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최근 유통가를 관통한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트렌드와 무관하지 않다.

CJ제일제당은 명절 선물로 각광 받는 캔 햄 '스팸'을 앞세운 3만~4만원대 복합형 선물세트 비율을 지난해 설보다 확대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함께 구성된 물품으로는 '백설 식용유'와 '비비고 김' 등이 있다.

이는 실속과 가성비를 동시에 챙기길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CJ제일제당과 시장조사기관 칸타월드패널이 지난해 추석시즌 4주 동안 1500가구를 대상으로 선물세트 소비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한 가지 품목이 담긴 단일형 선물세트보다는 다양한 제품들로 구성한 복합형 선물세트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았다. 선호 금액대도 프리미엄과 가성비를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3만~8만원의 중간 가격대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오뚜기도 참기름과 캔햄, 참치, 벨라티 차(茶), 소면 등 다양한 가공식품을 한 데 모은 선물세트 92종을 선보였다. 올해 설은 2만~3만원대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선물세트에 관심이 몰릴 것으로 보고 해당 가격대 선물세트의 생산량을 지난해 설 보다 소폭 확대했다.

대상 청정원 역시 고급유, 재래김, 프리미엄 장류, 수제햄, 복음자리 잼과 차 등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매년 복합형 선물세트의 인기가 늘어나는 것을 감안해 올 설에는 '청정원 스페셜세트'를 새롭게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청정원 스페셜세트는 카놀라유, 요리올리고당, 참기름, 천일염가는소금, 소불고기양념, 식초, 돼지고기 장조림 등 명절에 많이 쓰이는 제품으로 구성됐다.

사조해표도 '실속'을 키워드로 삼고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참치와 캔햄과 캔햄, 식용유 등으로 구성한 선물세트 120여종을 내놨다.

사조참치와 해표 올리브유∙포도씨유∙카놀라유, 캔햄 '안심팜' 등을 중심으로 하되 '사조 참치액'과 '해표 허브솔트' 등 이색 상품을 신규 투입해 구성을 강화했다. 또 증가하는 1인 가구를 겨냥해 115g, 250ml 등 소단량 제품을 확대한 것도 차별점이다.

아워홈도 이번 설 선물세트 키워드를 'HAM'으로 정하고 가정간편식(HMR), 혼설족(ALONE), 가성비(Middle Price) 조건을 만족시키는 2~4만원대 '후뤠쉬햄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주류업계에서는 매년 그렇듯 고급스러운 패키지로 '프리미엄'을 높이고 온더락 글라스를 함께 넣어 실속을 챙긴 선물세트가 주로 출시되고 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온더락 글라스와 위스키가 함께 들어있는 '발렌타인 싱글몰트 선물세트'를 4000개 한정으로 내놨다. 지난해 추석 처음 출시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던 '로얄 살루트 21년 가면무도회 기프트 패키지'도 다시 선보인다.

골든블루는 저도수 위스키 '골든블루 사피루스' '골든블루 다이아몬드' '골든블루 20년 서미트' 를 각각 선물세트 메인 상품으로 내놨다.

하이트진로의 경우 프리미엄 증류소주 '일품진로 1924'와 전용 잔 4개가 담긴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롯데주류는 전통주 '백화수복' '설화' '대장부', 과실주 '설중매', 위스키 '스카치블루' 등을 단품 선물세트로 4900~5만원대에 판매한다. 국순당은 차례주와 '백세주', 증류소주 '려' 등이 담긴 선물세트를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 위축으로 주고 받기에 부담이 없는 중저가대 복합형 선물세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만큼 이를 충족하는 제품이 확대 편성되고 있다"면서도 "존경의 의미로 선물하는 위스키 같은 제품군은 고급스러움을 더한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수요도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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