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비정규직 노조, '사원 잘 관리하라' 사측 공문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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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비정규직 노조, '사원 잘 관리하라' 사측 공문에 반발
  •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1월 18일 14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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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타이어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지난 7일 광주공장 크릴룸에서 농성하는 모습.
▲ 금호타이어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지난 7일 광주공장 크릴룸에서 농성하는 모습.
[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노조가 '사원을 잘 관리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사측이 도급업체에 보낸 것에 반발하고 나섰다.

금속노조 금호타이어비정규직지회는 18일 금호타이어 사측이 전날 각 도급업체에 '불법 시설점거 관련 금호타이어 입장 통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공문에는 금호타이어 입장으로 '귀 업체와의 도급계약에 대한 지속 여부를 고민할 만큼 심각한 사안'이라며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원들을 철저히 관리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 공문은 앞서 지난 7일 금호타이어비정규직지회 집행부 및 노조원들이 광주공장 크릴룸을 점거 농성해 공장 운영에 차질이 빚어진 사태에서 비롯됐다. 지회는 당시 청소업무 하도급 계약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신규 업체가 단체협약과 노조를 승계하지 않자 원청 책임을 함께 묻기 위해 농성을 벌였다.

노조 관계자는 "힘없는 청소노동자들이 일터와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싸웠을 뿐"이라며 "금호타이어가 본질은 간과한 채 생산 차질을 빌미로 노동조합 전체를 협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금호타이어는 하청업체 간 다툼으로 원청이 피해를 입는 사례를 되풀이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공문은) 하도급 업체에 전반적인 상황을 알린 것"이라며 "사업장을 불법적으로 멈춰 세우는 행위를 없던 일로 넘겨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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