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야구 마케팅 나선다...인터넷전문은행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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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야구 마케팅 나선다...인터넷전문은행 성공할까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1월 18일 0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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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인지도 늘려 신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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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키움증권이 히어로즈의 새로운 메인스폰서로 KBO리그에 뛰어들었다. 야구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늘려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히어로즈와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키움히어로즈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뉴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라는 슬로건을 발표하고 새로운 엠블럼과 유니폼, 응원가도 공개했다.

그동안 키움증권은 야구 마케팅에 공들여 왔다. 증권업계 최초로 야구장 펜스 광고를 내고, 전광판에도 광고를 집행한 바 있다. 야구단과 손잡고 각종 프로모션과 유소년 야구도 지원했다. 야구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사를 맡는 방안을 타진하기도 하는 등 야구 마케팅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키움증권은 이런 스포츠 마케팅이 '키움'이란 이름 알리는데 기여도가 높다고 판단해 이번 히어로즈 구단 네이밍 계약을 추진했다.

키움증권은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야구단에 이름을 걸었으며 스폰서십에만 연간 100억원의 비용을 들이기로 했다. 2015~2017년 3년 동안 연평균 66억 원의 광고선전비를 사용한 것과 비교하면 스포츠 채널에 큰 비용을 쏟아 붓는 셈이다.

또 첫 계약부터 5년이라는 파격적인 기간을 내걸었다. 한국프로야구 히어로즈 구단은 키움증권과의 메인스폰서십 계약이 체결되면서 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간 키움히어로즈로 경기를 치른다. 넥센타이어의 경우 2010년에 히어로즈와 2년 계약을 맺었고, 2012년과 2014년에 2년씩 계약을 연장했다. 그리고 2016년에는 3년 재계약을 한 것을 고려하면 한 번에 5년을 계약한 것은 고무적이다.

키움증권이 이렇게 야구에 공을 들인 까닭은 800만 관중에게 '키움' 브랜드를 노출시켜 인지도를 넓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신규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 마케팅을 강화할 필요성이 커진 셈이다. 올해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하는 키움증권은 브랜드 인지도 강화가 절실한 상태다. 인터넷전문은행과 함께 프로야구 메인스폰서 자격을 얻으면 양쪽에서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키움증권은 오는 23일 열리는 금융위원회의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심사 설명회에 참석한다. 또 3월 예비 인가 신청, 5월 예비인가 심사결과 발표 등이 예정돼있어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브랜드 효과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며 "'키움'이라는 브랜드를 알릴 방법을 고민하던 중에 서울 히어로즈와의 메인 스폰서십 계약이 브랜드를 알릴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길원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벤처회사인 다우기술의 자회사로 출발부터 핀테크 기업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며 "키움증권이 인터넷전문은행에 진출하면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로서 정체성을 재부각할 수 있는데다 프로야구를 통해 쌓은 기업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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