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 부는 사옥이전 바람…금호, 대우, 이어 김앤장까지 연쇄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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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 부는 사옥이전 바람…금호, 대우, 이어 김앤장까지 연쇄이동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1월 19일 0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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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등 고정비용 절감 차원…김앤장은 '원빌딩' 숙원 풀 듯

▲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새로 입주하게 될 센트로폴리스
▲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새로 입주하게 될 센트로폴리스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광화문에 사옥을 보유하고 있던 기업들이 새해 들어 줄줄이 새둥지를 튼다. 새해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며 경기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고정비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0년 만에 광화문 사옥을 나와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센트로폴리스'로 이전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작업의 일환으로 광화문 사옥을 4180억원에 독일계 도이치자산운용에 매각한 바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1일부터 28일까지 아시아나항공, 금호건설, 아시아나IDT, 금호리조트, 아시아나세이버 등 그룹 계열사들이 센트로폴리스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센트로폴리스는 종로구 우정국로 26에 위치한 연면적 약 14만㎡, 지하 7층∼지상 26층 건물 2개동 규모의 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센트로폴리스 A동 고층부를 사용한다. 

기존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본관 2층에 있던 아시아나항공 중앙매표소는 오는 21일부터 마포구 마포대로 92에 있는 효성 해링턴스퀘어로 이전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광화문 사옥 건너편 빌딩에 자리잡고 있던 대우건설도 상반기 중 서울 중구 을지로4가 '써밋타워'로 사옥을 옮길 예정이다.

써밋타워는 대우건설과 한호건설이 시행을 맡고 대우건설이 현재 시공 중인 지하 8층~지상 20층 규모, 트윈타워 형태의 대규모 오피스 빌딩으로 오는 4월 준공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건설업황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서 임대료와 금융비용 절감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그간 도이치자산운용으로부터 사옥을 임차해 사용해 왔다. 

광화문 인근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종로·광화문 중심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싼 외곽지역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대우건설이 떠나는 광화문 새문안로 빌딩에는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입주해 '원빌딩' 숙원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최근 도이치자산운용과 이 건물 내 사무실 임대차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전체 변호사 수가 900여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로펌으로 현재 광화문 인근 7개 빌딩에 사무실이 분산돼 있다. 

이에 이번 이전 과정에서 새문안로 빌딩에 분산돼 있는 사무실을 다 모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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