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대규모 투자 유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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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대규모 투자 유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까
  •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1월 16일 1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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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조달은 카셰어링 사업의 생명…올해도 성장세 이어갈 듯
▲ 쏘카 앱 초기 화면.
▲ 쏘카 앱 초기 화면.
[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쏘카가 기업 가치와 사업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작년에 이어 올해 수백억원대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 1위 카셰어링 업체로서 상승세를 이어온 가운데 올해도 이 같은 투자를 바탕으로 사업 외연을 확장하고 시장 입지를 더욱 탄탄히 구축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쏘카는 15일 실리콘밸리 기반의 벤처캐피털(VC) 알토스벤처스 포함 4곳으로부터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작년 4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로부터 투자금 600억원을 확보한 지 9개월 만이다.

쏘카가 이번 대규모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기업 가치와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점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쏘카가 이번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벤처캐피털(VC) 업계로부터 인정받은 기업 가치는 7000억원에 이른다. 작년 600억원 유치 당시 평가받은 가치 3000억원보다 133.3%나 증가했다. VC업계에서는 투자기관들이 쏘카의 2017년 매출액이 1210억원으로 전년(908억원) 대비 33.3% 오르고 같은 기간 회원수도 340만명으로 전년(230만명) 대비 46.2% 증가하는 등 고도 성장을 이룬 점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지난 2011년 쏘카 설립에 기여한 이재웅 쏘카 대표가 회사 운영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점 또한 투자업계에 어필했다. 이 대표는 작년 4월 쏘카 수장으로 10년 만에 복귀한 데 이어 8월 맡았던 정부 혁신성장본부 민간 공동본부장직을 4개월 만인 12월에 내려놓고 쏘카 운영에 전념해오고 있다.

쏘카는 조달한 자금으로 인프라를 확대하고 서비스 품질을 강화하는 동시에 연구 및 기술 개발 역량에 투자해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쏘카는 이번에 마련한 자금의 활용처를 세부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카셰어링 업계에서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고객 서비스인 타다와 쏘카 두 서비스의 규모를 확장하는데 투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쏘카가 작년에도 조달한 자금을 고객 서비스를 구축하고 강화하는데 주력해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쏘카는 작년 투자를 유치한 뒤 서비스 차량을 전년(8200대) 대비 34.1% 증가한 1만1000대를 확보했고 쏘카존도 전년(3200개) 대비 21.9% 증가한 3900개 확보하는 등 외연을 확장시켰다. 또 쏘카패스, 타다 등 신규 고객 니즈에 맞춘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

이를 통한 성과도 가시적으로 나타났다. 작년말 기준 쏘카 가입자는 450만명으로 전년(340만명) 대비 32.4% 증가했다. 타다의 경우 작년 10월 출시한지 한 달 만에 앱 다운로드 10만건을 기록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업종 기업과 모빌리티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한 전략적 협업도 적극 추진해왔다. 

주요 협업 사례로 △네이버랩스와 자율주행, 운전자 보조기술 및 정밀지도 사업 협업 △AXA손해보험과 카셰어링 전용 보험 공동 개발 △야놀자와 카셰어링-숙박·레저 산업 연계 △타다 개발업체 VCNC 인수 △대림산업 신설 아파트 단지 내 쏘카존 설치 등이 꼽힌다. 

쏘카는 혁신적인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고 강화하는데도 성공했다. 쏘카는 작년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인터넷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해 이동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등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쏘카와 타다는 사람들이 차를 소유하지 않고도 이동을 편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 차 없이도 사람들의 상황에 맞는 이동 수단이 최적화돼 제공될 수 있도록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인프라와 기술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쏘카가 차량공유 시장에 대한 정부의 규제 완화 움직임과 시장 성장세 지속 전망 등 긍정적 요소에 힘입어 올해도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카셰어링 사업은 특성 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금 조달은 기업 성장에 필수"라며 "쏘카가 국내 시장에서 사업성을 인정받고 원활히 투자를 유치한 것은 사업의 양적·질적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기반으로 충분히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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