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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연의 요리조리] 이물질 결백 주장하던 남양, 악어의 눈물이었나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기사 출고: 2019년 01월 17일 오전 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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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코딱지 분유, 바퀴벌레 커피, 쇠막대기 초코우유.

국내 굴지의 유제품 전문 회사 남양유업에서 지난 한해 벌어진 이물질 사건이다. 모두 소비자들의 제보로 세간에 소개돼 파장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물질 혼입의 경우 제조∙유통 과정이 아닌 소비자가 제품을 개봉하는 과정에서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진위가 밝혀지기 전 벌어진 ‘여론 재판’으로 피해를 입은 업체도 적지 않았다.

이 때문에 남양유업도 지난해 불거진 사건 중 코딱지 분유에 대해서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분유는 남양유업이 점유율 50%대로 1위를 달리는 분야다.

해당 사건은 한 소비자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양유업 임페리얼XO 분유에서 이물질이 나왔지만 무성의한 태도로 응대했다”고 불만을 토로한 데서 불거졌다.

남양유업은 곧바로 공식 홈페이지에 “최첨단 자동화 생산공정을 자랑하는 남양유업으로서는 코딱지 혼입이라는 루머는 받아들일 수 없는 상식 이하의 비합리적인 주장”이라는 강한 어조의 안내문을 안내했다.

이어 언론을 대상으로 공장 견학을 진행하며 당사가 자랑하는 ‘최첨단 자동화 생산공정’을 확인시켰다. 분유를 담는 캔을 X-레이로 촬영해 확인하고 전 공정에 머리카락도 통과할 수 없는 굵기의 미세 필터를 설치했기 때문에 결백하다고 호소했다.

당시 공장 관계자는 “해당 이물질이 코딱지와 코털인 것은 맞다”면서도 “분유의 경우 개봉 후 소비자가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물이 포함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즉 ‘제조 공정상 혼입이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이 같은 초강수로 봉합되는 듯 보였던 남양유업의 이물질 논란은 새해 벽두부터 다시 불거졌다.

지난 3일 환자식으로 제공된 ‘맛있는 우유 GT’ 멸균팩에서 검은 이물질이 검출됐다는 제보가 나온 데 이어 지난 14일에는 어린이용 주스 ‘아이꼬야’에서 곰팡이가 나왔다는 제보까지 등장한 것이다.

특히 아이꼬야의 경우 단순히 곰팡이가 핀 수준이 아닌 곰팡이 덩어리가 발견됐다는 점에서 네티즌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해당 소비자는 더 이상의 피해자를 양산할 수 없다며 사진을 여러 곳으로 전달해달라는 의사를 밝혔다. 이 제품은 지난해 10월 체험단 주문을 통해 얻은 것이므로 자신과 같은 소비자가 있다면 주의해달라는 언급도 남겼다.

공교롭게도 제품 구매 시기는 남양유업이 코딱지 분유 사건 응대에 정신 없던 시점과 동일하다. 한 곳에서 터진 문제를 봉합하는 동안 반대편에서는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던 것이다. 주력 사업인 분유 제품에 대해서만 ‘선택적 해명’을 한 것 아니냐는 씁쓸한 뒷맛도 남는다.

사실 제조공정상 혼입이 어렵다는 답변이나 신고자에게 선물을 보내 위로하는 식의 대처는 남양유업뿐 아니라 모든 식품회사들이 반성해야 할 문제다.

이 같은 태도는 소비자에게 책임을 전가했다가 후폭풍을 맞을 것을 두려워한다는 인상만 남기는 꼴이다. 소비자에게 귀책이 있다면 이를 입증하고 제조공정상 혼입이 아니라면 어느 단계에서의 문제인지 소명하는 수준의 성숙한 태도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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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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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2019-01-17 10:53:46    
음... 글에 분유공장 이야기있어서 찾아봤는데 공장이 아예 자동화라 분유만들때 공장에 사람이 들어가지 않더만.. 그거 딱봐도 그 항의한 사람이 사기친거 같던데 ; 기자님 그런거 찾아보고 글쓰신거...?
21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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