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1월 13~21일 수도권 소재 셀프세차장 20곳을 대상으로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조사대상 20곳 중 17곳은 입구 또는 출구가 보행자 도로를 통과하는 구조였음에도 단 4곳에만 볼라드(차량 진입 억제용 말뚝)가 설치돼있어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았다.
또 20곳 중 14곳은 시야확보가 불량했음에도 도로반사경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과속방지턱이 설치된 곳은 단 1곳이었으며 차량 출입 경보장치는 20곳 모두 미비해 개선이 시급했다.
4곳은 입구 또는 출구가 어린이보호구역, 1곳은 자전거도로와 인접해 차량 진∙출입 시 주의가 필요했다.
셀프세차장 내 차량 이동∙주차 등을 위한 안내표시 및 안전시설 설치와 관련한 기준이 없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세차장에 화살표 등 차량 이동경로 안내표시가 없는 곳은 15곳, 주차구획이 표시돼있지 않은 곳은 15곳에 달했다.
세차기계와 차량의 충돌방지를 위한 차량멈춤턱과 미끄럼방지 시설을 갖추지 않은 곳은 각각 13곳으로 겨울철 결빙으로 인한 사고 발생 위험이 높았다.
이밖에 셀프세차장에서는 세정제 등 화학제품 이용이 빈번해 신체접촉 또는 호흡기를 통한 흡입이 가능함에도 세정제에 대한 안전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곳은 없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지자체에 셀프세차장 출입구 안전관리∙감독을 강화하고 내부 안전시설 설치기준과 세정제 등 화학제품에 대한 안전성 정보 제공 규정 등을 마련할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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